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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잇따른 ‘반려견 사고’…기내 질식사 이어 수송 사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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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잇따른 ‘반려견 사고’…기내 질식사 이어 수송 사고까지

유나이티드항공 항공기. 사진=유나이티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유나이티드항공 항공기. 사진=유나이티드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미국의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승객의 반려견을 엉뚱한 곳에 수송하는 사고를 일으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오리건 주 포틀랜드 공항을 출발,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로 향한 탑승객의 반려견을 일본으로 보내는 실수를 범했다.
수송사고는 승객이 반려견을 화물 편으로 먼저 태워 보내면서 발생했다.

오리건주에서 캔자스시티로 향하는 카라 스윈들은 비행기 탑승에 앞서 자신의 반려견 Irgo(10·저먼 셰퍼드)를 화물편에 실어 보냈다.

목적지에 도착한 카라 스윈들은 반려견을 찾으러 갔고, 항공사로부터 자신의 반려견 대신 그레이트데인 품종의 개를 건네받았다. 항공사의 실수로 반려견의 수송 목적지가 뒤바뀐 것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즉각 사과 성명을 내고 “2마리의 애완동물이 목적지가 바뀌는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고객에게 애완동물이 안전하게 도착했다는 사실을 통보하고 사고 경위 파악 등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윈들은 자신의 반려견이 받았을 스트레스와 유나이티드항공의 서비스 수준을 지적하면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최근 유나이티드의 부적절한 기내 서비스는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반려견 수송 사고 하루 전, 탑승객의 반려견이 기내 수납 칸에서 숨진 채 발견돼 논란이 됐다. 당시 견주는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반려견의 이동장을 좌석 위 수납 칸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항공사 측은 강아지가 들어 있는줄 모르고 한 일이라는 변명했지만, 비난 여론은 거세지고 있다.

한편 유나이티드항공은 작년 4월, 좌석 초과 예약을 이유로 60대 탑승객을 폭력적으로 강제 퇴거시킨 사실이 알려져 세계적인 공분을 산 바 있다. 이어 화물칸에 실렸던 자이언트 토끼가 수송 중 폐사하자 주인 동의 없이 화장시켜 제소되기도 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