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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왕국' 토이저러스, 사업 접는다…일자리 3만여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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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왕국' 토이저러스, 사업 접는다…일자리 3만여개 위기

'장난감 왕국' 토이저러스가 채무조정에 실패해 7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장난감 왕국' 토이저러스가 채무조정에 실패해 7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사진=로이터/뉴스1
'장난감 왕국' 토이저러스가 결국 미국 사업을 접는다. 장난간 소매업체인 토이저러스는 수십 억 달러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미국 885개 매장을 전부 매각하거나 문을 닫는다고 14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토이저러스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3만3000명이 실직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9월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재기를 노렸던 토이저러스는 앞서 미국 내 매장 중 5분의 1을 폐점하는 등 구조조정을 하며 채무조정에 나섰으나 결국 실패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토이저러스의 청산 결정은 지난 2016년 문을 닫은 대형 스포츠용품 소매업체 스포츠어쏘리티(The Sports Authority)에 이어 미국 소매업계 사상 최대 파산·청산 사례의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토이저러스는 오는 15일 예정됐던 파산 공청회에 앞서 청산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미국 내 토이저러스의 청산 소식은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에서는 토이저러스 매장 75개가 6주 이내에 폐점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어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 호주 사업도 청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데이비드 브랜든 최고경영자(CEO)는 전했다.

다만 캐나다와 중유럽, 아시아의 사업부는 매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재 토이저러스는 전 세계 1600개 매장에서 약 6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장난감 왕국'의 몰락은 일찌감치 예견됐던 일이다.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의 공세와 함께 스마트폰 게임 등 모바일의 공세가 겹친데 다가 시대 변화에 뒤처진 경영전략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1948년 설립된 토이저러스는 최고 전성기 때 세계 1600개 매장에서 11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시대변화에 적응못한 '장난감 왕국'은 7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