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6시 22분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마치고 21시간 만에 귀가한 가운데, 자택인 서울 논현동에 도착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마중한 측근 인사 중 유인촌 전 문화부장관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이명박 전 대통령은 귀가 후, 유인촌 전 장관을 포함한 측근 및 참모들과 짧은 환담을 한 뒤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유인촌'이 실시간 검색어에 등극,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유인촌 전 장관은 이명박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활동했으며, 이 전 대통령과 함께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유인촌 전 장관의 행보에 누리꾼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집중되고 있다.
전우용 역사학자는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인촌 전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이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들은 다 나가라'고 했던 걸 똑똑히 기억한다"며 "장관이 '코드가 맞지 않는' 기관장들을 부당하게 쫓아내면, 새 기관장들은 '코드가 맞지 않는' 부서장들을 부당하게 좌천시키고, 새 부서장은 '코드가 맞지 않는' 직원들을 부당하게 괴롭히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옛말에 '쇠도둑 같은 놈'이라는 욕이 있다"며 "옛날 농민들은 거의가 지주 집 소를 빌려 먹이고 부렸기 때문에, 소를 도둑맞으면 전 재산을 팔아도 갚을 수 없었다. 그래서 '쇠도둑 같은 놈'이란 말은 요즘의 '가정파괴범'에 상당한다"고 부연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