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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쌍화차 거리 11억원 투입 활성화 기반 구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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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쌍화차 거리 11억원 투입 활성화 기반 구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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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청 전경
[글로벌이코노믹 유종광 기자]
전북 정읍의 도심 속 명소로 사랑받고 있는 쌍화차 거리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골목경제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시는 “이번 선정에 따라 국비(특별교부세) 5억원을 확보했다”며 “시비 5억원과 자부담 1억원을 더한 모두 11억원을 들여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별도 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시활력증진사업과 연계해 경관과 업소 내부 인테리어 개선을 비롯 기능성 쌍화차 개발과 청년 창업몰, 프리마켓 운영 등의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관련해 시는 “세부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하고 골목 특성과 지역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 주민과 상인이 주도하는 지역공동체적 사업방식을 통해 지속가능한 골목경제 활성화를 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만 시장 권한대행은 “쌍화차 거리 활성화를 위해 그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그에 따른 결실이다”면서 골목 특성에 맞는 사업 개발과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골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한편 쌍화차거리는 정읍경찰서에서 정읍세무서까지 이어지는 길목이다. 중앙1길 350여m에 이르는 길가 양쪽에 모두 13개소의 전통찻집이 자리하고 있다. 정읍을 대표하는 아홉 곳의 명소(정읍 九景)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

이 곳에서는 넉넉한 한약재에 밤과 대추, 은행, 견과류를 넣어 10시간 이상 푹 고아 쌍화차를 만든다. 시간에 따라 불세기를 달리하는 등 지극한 정성을 들여 고아낸 쌍화탕은 맛과 향이 진해 웰빙(well-being)차로 특히 인기가 높다.

곱돌로 된 뚝배기에 담아내는 것도 이채로운데, 묵직한 돌덩이에 담긴 뜨끈한 쌍화탕을 마시고 나면 몸이 한결 따뜻하고 개운해진다는 평이다. 가래떡 구이와 고소한 깨 과자 업소마다 다양한 주전부리도 함께 내놓기도 한다.

쌍화차거리는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됐다. 30년을 훌쩍 넘긴 쌍화탕 찻집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쌍화탕 찻집이 어울린 정경은 소박하고 편안해, 정읍을 찾은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유종광 기자 0347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