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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리콜 후에도 유해물질 법적 기준의 4배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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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리콜 후에도 유해물질 법적 기준의 4배 검출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부정 사태 이후 리콜을 통해 문제를 수정했음에도 여전히 인체에 유해한 질소산화물을 법정 기준의 4배 이상 초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부정 사태 이후 리콜을 통해 문제를 수정했음에도 여전히 인체에 유해한 질소산화물을 법정 기준의 4배 이상 초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기가스 부정 사태를 초래한 독일 폭스바겐 자동차가 리콜 조치를 실시한 후에도 여전히 법적 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 시간) 호주소비자경쟁위원회(ACCC)에 따르면 호주자동차협회(AAA)의 협력을 얻어, 디젤 엔진 차량의 주행 데이터를 측정한 결과 2010년형의 소형차 '골프 2.0 터보'는 리콜 이후 인체에 유해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감소되었지만 여전히 호주 법적 기준의 4.11배를 초과했다.
이와 함께 리콜 이전보다 연비가 7% 악화되어 최대 14%의 연료가 더 많이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당 0.5ℓ의 연료가 더 소모돼 공식 연비 26%를 상회한 것이다. 원인은 배기가스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의 변경에 따른 것이다.

특히 시가지에서 주행하는 경우 리콜 후 연비 효율은 리콜 이전보다 2% 떨어졌을 뿐이지만, 교외에서는 7%,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14% 감소했다.

폭스바겐은 2015년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부정이 발각될 때까지 전 세계에서 1100만대의 디젤차량을 판매했다. 호주에서는 7만8400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