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총의 최대 화두는 책임 경영 강화로 총수들이 직접 등판해 계열사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맏형’ 대한항공은 오는 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에서 정기 주총를 개최한다.
여기에서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하는 안건 등이 논의된다.
특히 같은 날 열리는 진에어 주총에도 관심이 쏠린다. 진에어는 이날 주총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의결한다.
총수인 조양호 회장이 이사진으로 나서 직접 경영을 챙기겠다는 얘기다.
조 회장은 현재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을 비롯해 대한항공과 (주)한진, 정석기업 4개 계열사 대표와 한진정보통신, 한진관광 2곳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이후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물려받았으나 ‘한진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조 사장 역시 2017년 6월 진에어 등 5개 계열사 대표직 내려놓은 상태다.
진에어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 사내이사 선임은 책임경영 강화의 일환이다"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인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주총에서 주주들로부터 무배당 질타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이 그동안 배당금을 준 건 지난 30년간 딱 두 번뿐. 10년째 무배당이 이어지다보니 주주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016년부터 실시해 온 경영정상화를 올해 마무리해서 현금 배당까지는 진행이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