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이후 1844일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서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9시 14분 수행원들과 함께 자택을 나섰다.
이 과정에서 구속을 요구하는 시민의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차량을 타고 골목을 빠져나왔다.
'피의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는 횡령과 배임 등 20개에 육박한다.
구체적으로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유용 및 민간으로부터 불법자금 수수 등 100억원이 넘는 뇌물 혐의, 다스를 통해 200억원 이상 비자금 조성한 혐의 등이다.
국정원 특활비나 민간영역에서 받은 뇌물액수만, 11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강훈, 피영현, 김병철 변호사가 조사시 번갈아 가면서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