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RI는 단기 변동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계 무기 수출입 금액을 5년 단위로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간 전 세계 주요 무기 거래액은 이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보다 10%나 증가했다. 또한 중동으로 수출되는 무기가 급증한 반면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 유럽의 무기 유입은 감소했다.
세계 무기 수출 중 미국은 34%, 러시아가 22%, 프랑스가 6.7%, 독일은 5.8%, 중국은 5.7%를 각각 기록했다. 이전 5년 간에 비해 각국의 무기 수출이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과 프랑스는 증가한 반면, 러시아와 독일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의 무기 수출은 이전 5년에 비해 무려 38%나 증가했다. 중국의 주요 수출국은 미얀마,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3개국으로 해당국 무기 수입량에서 각각 68%와 71%, 70%를 중국산 무기가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기 수입 상위 5개국은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중국 순. 5개국의 무기 수입량이 전 세계 무기 수입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그중 인도가 12%, 사우디아라비아가 10%, 이집트가 4.5%, 아랍에미리트가 4.4%, 중국이 4.0%를 기록했다.
이전 시기 5년과 비교했을 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가 각각 225%와 215% 증가했으며 아랍에미리트는 51%, 인도는 24%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무기 수입 감소는 중국이 더 이상 주요 수입국 위치에 있지 않고 수출국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조만간 중국의 무기 수출국 지위는 프랑스와 독일을 가볍게 제치고 미국과 러시아를 위협할 수준까지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