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장관 후임에는 폼페이오 CIA 국장이 임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트위터에서 "그동안 틸러슨 장관의 봉직에 감사한다"면서 " 지난 해스펠이 새 CIA 국장이 될 것이다"고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관계관을 통해 틸러슨 장관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틸러슨 장관에게 일방적으로 그만두라고 한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이 트위터 이후 곧바로 국무부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했다.
틸러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존 설리번 부장관에게 국무부의 권한을 위임하고 오는 31일 물러나겠다"고 했다.
국무부의 스티브 골드스타인 공공외교·공공정책 담당 차관은 틸러슨의 경질에 대해 "틸러슨 장관이 경질 이유조차 알지 못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성명을 발표한 스티브 골드스타인 공공외교·공공정책 담당 차관도 곧 이어 파면했다.
틸러슨은 석유회사 엑슨모빌의 최고경영자 출신이다.
틸러슨 경질의 첫 단초는 이란 문제에서 야기된 것으로 백악관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이 주도한 이란 핵협상에 불만을 터뜨리며 재협상을 시사한 백악관에서는 틸러슨이 언제든지 경질당할 수 있다는 기류가 퍼져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틸러슨 경질 후 기자들과 만나 "이란 핵협정을 비롯한 문제들을 놓고 틸러슨과 이견이 있었다"면서 갈등설을 시인했다.
국무장관과 잇단 최고위급 외교관의 퇴진으로 국무부 내 차관 이상 고위직은 2인자인 존 설리번 부장관과 톰 새넌 정무차관만 남게 됐다.
폼페이오 새 국무장관 지명자는 육군사관학교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와 캔자스에서 하원의원을 지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