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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포드·FCA 등 美자동차 메이커, 철강수입 관세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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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포드·FCA 등 美자동차 메이커, 철강수입 관세 반발

"수입 관세 당초 목적 잃을 것"…동맹국 제외 요청

미국 정부의 철강 및 알루미늄의 수입 관세를 둘러싸고, 미국 자동차 업계도 불만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자료=트위터/트럼프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정부의 철강 및 알루미늄의 수입 관세를 둘러싸고, 미국 자동차 업계도 불만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자료=트위터/트럼프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이 부과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의 수입 관세를 둘러싸고,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업체들이 트럼프 행정부와 미 의회에 대해 유럽연합(EU)과 기타 동맹국을 적용 대상에서 제외 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FCA)로 구성된 업계 단체와 미국 자동차무역 정책위원회(AAPC)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지난 2월 27일자 서한에서 수입 관세에 대해 "미국 자동차 업계에 매년 상당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급과 관련된 미국의 직접적인 제약은 원자재와 부품 가격의 대폭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결국 자동차 판매 감소로 철강과 알루미늄 제조업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일본 도요타자동차, 혼다 등을 대표하는 무역 단체인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를 맡고 있는 존 보즐라(John Bozzella)는 "결국 미국의 수입 관세가 당초의 목적을 잃을 것이라고 정책 입안자에게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체는 미국에서 매년 200만대를 수출했으며, 여기에는 유럽 시장의 25만대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이 보복 조치를 취할 경우 "하나의 공장 전체에 상당하는 연간 생산이 경쟁력을 잃을 위험에 노출되는 것과 같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어 각 자동차 메이커들은 수출에 대한 타격뿐만 아니라 가격 상승으로 인한 미국 판매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후, "자동차 업계에 서로 손해를 주는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수백개의 자동차 부품 업체 또한 수입 관세의 적용 제외를 요구하고 나섰다. 자동차 부품 업체 1000개사로 구성된 미국 자동차부품협회(MEMA)의 정부 관련 문제 담당자 앤트 윌슨(Ant Wilson)은 MEMA는 수입 관세에 대해 '위험'이라고 지적하고, "더 많은 부분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미국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