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와 메인스트리트를 대상으로 3월 12일부터 17일까지 금 가격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간 내 국제 금 시세가 그리 낙관적이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고 캐나다 매체 킷코 뉴스(Kitco news)가 11일(현지 시간) 전했다.
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와 거래자의 의견은, 지난주 9일(현지 시간)에 발표된 미국의 고용 보고서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이 금 가격 하락을 초래하는 두 가지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2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인 수는 31만3000명이 증가해, 당초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20만명에 비해 무려 50% 이상 증가했다. 지난주 금 가격은 온스당 1323달러로 30센트 하락했다.
케빈 그레이디(Kevin Grady) 피닉스 선물 및 옵션(Phoenix Futures and Options)의 회장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농장 밖에서의 고용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연방준비은행이 3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으로부터의 긍정적인 신호는 금 가격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 프라이스 퓨쳐스(Price Futures Group)의 필 플린(Phil Flynn) 선임 시장 분석가 또한 고용 성장과 한반도 상황이 호전되어 일부 투자자들이 주식 등의 다른 시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금에서 자본을 배분함에 따라 금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으로 금을 팔기가 어려운 상황도 있어 큰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 금 가격 차트 분석에 따르면, 100일 이동 평균은 온스당 1307달러를, 200일 이동 평균은 온스당 1297달러를 기록했다. 이 두 가지 레벨 모두 단기적인 상승 잠재력을 가질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