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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온(E.ON)과 RWE '자산 교환' 합의…사업 양도 및 상호 사업 분야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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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온(E.ON)과 RWE '자산 교환' 합의…사업 양도 및 상호 사업 분야 참여

메르켈 총리의 염원인 독일 에너지 시장의 주요한 구조 조정

이온의 사업에 대해 RWE가 16.67%의 유효 참여를 허용하는 대가로, RWE가 보유한 이노기의 지분 76.8%를 획득했다. 자료=이온이미지 확대보기
이온의 사업에 대해 RWE가 16.67%의 유효 참여를 허용하는 대가로, RWE가 보유한 이노기의 지분 76.8%를 획득했다. 자료=이온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독일 최대 에너지 업체인 이온(E.ON)이 재생 가능한 사업 부문에서 광범위한 자산을 획득하는 대가로 유틸리티 업체인 RWE의 참여를 허용하면서 RWE 자회사 이노기(innogy)의 지분을 대거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1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온은 일요일 다소 복잡한 거래를 발표했다. 이온의 사업에 대해 RWE가 16.67%의 유효 참여를 허용하는 대가로 RWE가 보유한 이노기의 지분 76.8%를 획득하는 것이 주요 거래 조건이다. 추가로 RWE는 15억유로(약 1조9670억원)를 이온에 현금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협상 조건에 이어 이온은 "재생 가능 에너지 사업의 대부분은 RWE로 이전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양사는 이사회의 승인이 있은 직후 계약에 서명하는 것으로 합의를 결정했다.

이번 협정은 독일 에너지 시장의 주요한 구조 조정으로 간주되며 핵에너지를 포기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2011년 결정을 배경으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메르켈 총리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이러한 정책을 공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 그 가운데 RWE는 2016년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재생가능 에너지 조직(그로스만의 재임 시절 투자 시작)을 이노기 SE(Innogy SE)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켰다.

RWE는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재생가능 에너지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이노기 지분의 77%를 여전히 소유하고 있으며 석탄·가스·원자력 발전이라는 오랜 사업모델도 유지하고 있었다.

양사의 사업 양도와 상호 간 사업 분야 참여 합의는 독일 재생 에너지 사업이 성숙한 구조 조정을 통해 새로운 재도약의 기회를 얻은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따라서 연내 경제적 효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