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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주‧김해공항 대형기 투입 유도…착륙료 감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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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주‧김해공항 대형기 투입 유도…착륙료 감면 확대”

제주 국제공항 계류장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제주 국제공항 계류장 모습.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앞으로 제주·김해공항 국내선 좌석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해·제주공항 국내선 좌석난을 해소하기 위해 100t 이상 대형 항공기(통상 270석 이상 공급)에 대한 착륙료 감면을 현행 10%에서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제도를 약 6개월간 시범 운영한 후 성과를 평가해 연장 여부와 감면율 추가확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제주, 김해공항의 국내선은 2013년 이후 여객 증가율이 각각 11.3%, 9.9%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항공 편당 평균 탑승률로는 제주가 90.2%, 김해는 84.2%에 달할 정도로 좌석 부족난이 심각하다.

하지만 두 공항은 현재 시설용량이 포화 상태로 노선 신설 및 증편을 위한 슬롯 확보가 어려우며 현재 제주 2공항(~2025년)과 김해 신공항(~2026년) 건설이 추진되고 있으나 완공 시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대형기 투입을 유도해 제주·김해 신공항 건설 전까지의 좌석난을 해소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는 2016년 9월부터 제주, 김해 공항을 운항하는 100t 이상 대형기(통상 270석 이상 공급) 착륙료를 10% 감면(2017년 총 5억9000만원 감면)해주고 있다.

그 결과 대형기 운항이 김해는 13.1%, 제주는 23.3% 증가하고 연간 공급 92만석이 증가(김해 2.1%↑, 제주는 4.1%↑)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인센티브의 효과가 확인된 만큼 감면율을 현행 10%에서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는 소형 항공기 운항 비중이 90%, 김해는 97%로 여전히 대형기 투입 비중이 낮은 상다. 착륙료 체계가 중량이 큰 대형기가 소형기에 비해 급증(편당 약 15만원 → 72만원)하는 구조인 만큼 항공사들이 대형기 투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감면율을 상향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현종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은 “제주, 김해 공항은 단기간에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단기적으로는 대형기를 투입해 공급 좌석량을 최대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제주, 김해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충분한 기반시설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형기 투입 시 시간대별 혼잡도 등도 고려해 항공사 측과 운항 스케줄 등을 조율해 대형기를 투입하더라도 혼잡이 가중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