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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자율주행 강력한 위협 존재로 '부상'…GM·테슬라·도요타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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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자율주행 강력한 위협 존재로 '부상'…GM·테슬라·도요타 압도

웨이모, 올해 2월까지 공공도로에서 실제 주행 거리 800만㎞ 기록

자율주행 분야에서 만큼은 구글이 기존 자동차 회사를 꺾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등극했다. 자료=웨이모이미지 확대보기
자율주행 분야에서 만큼은 구글이 기존 자동차 회사를 꺾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등극했다. 자료=웨이모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구글(Google)'이 자율주행 분야에서 테슬라나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기존 자동차 회사에 강력한 위협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 데이터 분석과 딥 러닝이 개발의 핵심인

구글을 산하에 두고 있는 지주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개발 자회사인 '웨이모'는 올해 2월까지 공공도로에서의 실제 주행 거리가 800만㎞에 달했다. 시뮬레이션에서의 주행 경험과 함께 다른 자동차 회사를 압도하는 주행 데이터를 축적한 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교통당국(DMV)에 제출한 자료에서 웨이모는 공공도로 시험 56만6000㎞에서 '디스 인게이지먼트(자율주행 해제, 운전자 직접 개입)' 사례가 63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 계산만으로도 평균 9000㎞를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율주행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제너럴모터스의 2000㎞와 닛산의 300㎞를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자율주행 분야의 핵심은 데이터 분석과 딥 러닝이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에서는 구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는 전문가들의 진단도 나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구글은 IT업계를 넘어 자동차 업계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부상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내비건트리서치(Navigant Research)'가 공표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 평가(2018년 버전)'에서도 웨이모는 기존 자동차 업체들을 누르고 선도적인 위치에 우뚝 선 것으로 나타났다.

'Execution(실행성)'과 'Strategy(전략성)' 등을 포함해 기술력과 시장 개척 전략 등 총 10가지 항목으로 판단한 평가에서 웨이모와 GM은 자율주행 개발 선두 그룹인 '리더(LEADER)'로 분류됐으며 도요타는 리더를 뒤쫓는 두 번째 그룹 '경쟁자(CONTENDER)'에, 테슬라와 혼다 등은 이보다 뒤처진 '도전자(CHALLENGER)'에 자리하고 있다.

사실 웨이모는 2017년판 조사에서 두 번째 그룹의 '경쟁자'에 속해 있었지만 최근 1년 동안 '리더' 그룹으로 도약했다. 그 이유에 대해 내비건트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 샘 아부엘사미드는 "실험 차량 대수를 꾸준히 확대하고 자율주행 라이드 점유율 실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2017년판에서 두 번째 그룹인 '경쟁자'에 위치했던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시스템의 오작동이 줄어들지 않았고, 자금 부족으로 인한 생산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도전자'로 후퇴하는 치욕을 겪었다.

한편 웨이모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GM은 미국 크루즈 오토메이션과 스트로브 등 유력 벤처기업을 인수하고 2019년 무인 자율주행 차량을 도입해 웨이모에 대항할 계획이다.

도전자의 위치에서 도전을 받는 위치로 바뀌었다는 것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구글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을 알리는 신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