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각국의 반응은?…美·中은 '환영', 日은 여전히 '불신'

공유
0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각국의 반응은?…美·中은 '환영', 日은 여전히 '불신'

7일(현지 시간) 프랑스 국제라디오 RFI는 한반도 정세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인데 대해 각국의 반응을 전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7일(현지 시간) 프랑스 국제라디오 RFI는 한반도 정세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인데 대해 각국의 반응을 전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한반도 정세에서 북한이 조금이나마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엿보인데 대해 각국의 반응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일단 환영의 의사를 표시한 데 반해 일본은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하며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프랑스 국제라디오 RFI는 7일(현지 시간)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특사 일행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회담을 갖고, 4월 말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북한 측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고 소개한 뒤 각국의 반응을 전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긍정적으로 환영을 나타내는 동시에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것은 매우 강력한 제재 조치와 중국의 조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어 펜스 부통령은 최근 "북한에 엄격한 제재를 가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이 "관계 각국이 지금의 시기를 포착하고 계속 화해와 협력의 프로세스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코멘트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신중함을 가지고 환영했다"고 표현했다. 또한 "남북한 간의 대화를 미-북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에 대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화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의견을 인용해, 일본 정부 및 정치권은 여전히 북한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배경에는 북한이 6자 회담 공동성명 등에 위배되는 핵과 미사일 실험을 강행해 온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 대해서는, 대북특사 파견 이후 대북제재 완화 가능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비핵화 문제는 남북한 문제만이 아니라 북-미간, 국제적 문제"라고 강조했던 사실과, "남북 정상회담 때문에 제재를 완화 할 계획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한국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강력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