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제라디오 RFI는 7일(현지 시간)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특사 일행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회담을 갖고, 4월 말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북한 측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고 소개한 뒤 각국의 반응을 전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이 "관계 각국이 지금의 시기를 포착하고 계속 화해와 협력의 프로세스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코멘트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신중함을 가지고 환영했다"고 표현했다. 또한 "남북한 간의 대화를 미-북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에 대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화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의견을 인용해, 일본 정부 및 정치권은 여전히 북한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배경에는 북한이 6자 회담 공동성명 등에 위배되는 핵과 미사일 실험을 강행해 온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 대해서는, 대북특사 파견 이후 대북제재 완화 가능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비핵화 문제는 남북한 문제만이 아니라 북-미간, 국제적 문제"라고 강조했던 사실과, "남북 정상회담 때문에 제재를 완화 할 계획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한국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강력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