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아나운서는 8일 연합뉴스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현재까지 업무 발령대기 상태로 소속부서가 없다"며 "그래서 어제 보도본부장께 직접 사직서를 제출하고 문서 확인하신 것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과 함께 각종 갑질을 일삼았다는 동료들의 폭로가 나와 '배신남매'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최승호 MBC 사장은 '뉴스타파'에 근무하던 시절 SNS에 "선배 기자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당하고 마침내 비제작부로 쫓겨나는 과정에서 배현진 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신이 영원히 MBC 아나운서로 여왕처럼 살 것이라고 생각했을까"라는 글을 게재, 배 아나운서를 저격하기도 했다.
결국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해 MBC 파업 후 경영진이 교체되고 최승호 사장이 취임하자 대기 발령됐다.
최승호 사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배현진 아나운서의 거취에 대해 "본인이 계속 일하길 원한다면 역할을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 장은 "다시 뉴스에는 출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