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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입산 전자밥솥 불합격률 13.5% 달해…모두 일본과 한국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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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입산 전자밥솥 불합격률 13.5% 달해…모두 일본과 한국 브랜드

일본 브랜드 70%, 한국 브랜드 30% 차지

AQSIQ 발표에 따르면, 전국 품질검사 기관이 실시한 샘플 검사에서 수입 전자밥솥 13.5%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자료=AQSIQ이미지 확대보기
AQSIQ 발표에 따르면, 전국 품질검사 기관이 실시한 샘플 검사에서 수입 전자밥솥 13.5%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자료=AQSIQ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에서 지난해 수입한 전자밥솥의 불합격률이 무려 13.5%에 이르며, 모두 일본과 한국 브랜드에 의한 불량으로 드러났다.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AQSIQ)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2017년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 품질검사 기관이 실시한 샘플 검사에서 수입 전자밥솥 126로트(생산단위 수량) 중 17로트에서 불합격품이 검출되어 불합격률이 13.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합격한 17로트의 내역에는 파나소닉이 7로트, 타이거(Tiger) 3로트, 쿠첸 3로트, 쿠쿠 2로트, 히타치 1로트, 도시바 1로트로 조사됐다. 일본 브랜드가 약 70%, 한국 브랜드가 약 30%를 차지했다.

불합격 이유는 '감전의 위험'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9로트에서 발열이나 접지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 가전 전문가는 "한일 양국과 중국의 전압 방식이 달라 회로 설계에 제약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중국의 전압에 견딜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 중국 표준 규격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이 이유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지난해 일본에서 중국으로 수출한 전자밥솥은 총 36억엔(약 362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시에 한국의 수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중국 품질 검사 당국은 지난해 1월 1일 가전제품을 포함한 '결함 소비재 리콜 관리 지침'을 공표하고, 리콜 제도를 정비하는 등 밥솥을 비롯한 수입 제품의 품질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의 수입품 품질 관리 강화 이후, 지난해 12월 타이거 브랜드의 수입 전자밥솥 6개 모델 2만9245대가 접지 단자가 빠져 감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리콜이 결정되기도 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