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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의지 보였다"…남북경협·방산株 출렁, '희비'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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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의지 보였다"…남북경협·방산株 출렁, '희비' 갈려

남북정상회담 4월 예정, 화해무드 기대감

정의용 수석대북특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는 4월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청와대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용 수석대북특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는 4월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청신호가 켜졌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특사단이 파격적인 방북 성과를 낸 가운데 남북관련주 투자심리도 출렁이고 있다.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끈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6일 오후 춘추관에서 방북성과 브리핑을 열고 "4월 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방북결과 정상회담 합의 외에도 "북한이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명백히 했다"고 설명했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자, 남북경협주와 방위산업관련주의 투자심리는 대조됐다.

7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남북경협주는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띄고 있다.

재영솔루텍(30%), 제룡전기(29.89%)는 장초반부터 상한가로 직행했다. 제룡산업(27.14%), 선도전기(25.5%), 제이에스티나(24.4%), 신원(18.27%), 이화전기(17.38%), 광명전기(16.33%), 신원우(13.62%), 좋은사람들(10.67%), 현대엘리베이터(10.31%)도 큰 폭으로 상승중이다.

반면 같은 시각 방위산업 관련주는 일제히 약세다.

빅텍(-6.84%),퍼스텍(-4.79%), 한국항공우주(-2.55%), LIG넥스원(-5.54%) 등 대부분 하락세다.

한화테크윈(0.9%)는 오전 9시 1분 500원(-1.3%) 하락세를 보이다 K-9 수출 기대감에 오전 10시부터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남북관련주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북한 리스크'완화 조짐과 더불어 한반도 평화무드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대북 특사단의 방북 성과는 예상을 넘어선 수준으로 한국 금융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비핵화 기대가 높아지면서 미국증시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4월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은 2000년 6월13일(1차), 2007년 10월 2일(2차)에 이어 세번째다.

1차 남북 정상회담 직전 10거래일 간 코스피는 627.40에서 845.81까지 34.8%나 올랐다.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코스피가 10거래일간 1817.87에서 1962.67까지 8.0% 상승한 바 있다.

현재가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 때보다 대외 여건과 시장 환경이 더 좋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는 요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개성공단이라는 실질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남북 관련주가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것"라며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 무역 관련 이슈에 비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므로 테마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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