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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기 문자, 삼성-언론 유착 논란…"문재인 재벌개혁 정책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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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기 문자, 삼성-언론 유착 논란…"문재인 재벌개혁 정책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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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애초 공약대로 재벌개혁 정책을 선행하라"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과 언론의 유착관련 문자 내용이 공개됐다.
경신련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일 한 방송사를 통해 삼성이 언론의 데스크를 완전히 장악했을 뿐 아니라, 정부와 검찰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무소불위의 권력이라는 것이 보도됐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정부가 애초 공약대로 재벌개혁 정책이 속히 선행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우리나라는 삼성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삼성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며 "재벌의 경제력 집중이 낳은 참담한 결과며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이 이 삼성과 언론의 유착을 드러낸 장충기 전 사장의 문자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MBC '스트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KBS, MBC, SBS, 연합뉴스, YTN 등 많은 언론사의 보도와 인사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모 통신사 편집국장은 "국민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으로서 대 삼성그룹 대외업무 책임자인 사장님과 최소한 통화 한번은 해야 한다고 본다. 시간 나실 때 전화 요망한다"며 접촉을 시도했다.
또 모 신문사 광고국장은 "OOOO는 그동안 삼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왔다. 앞으로도 물론이다. 도와주시라. 저희는 혈맹"이라며 노골적으로 장 전 사장에게 협력을 요청했다.

아울러 기자 증언 등을 종합해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는 언론사가 법조기자 대신 산업부 기자를 투입하도록 유도했다는 내용 등도 보도했다.

언론사의 보도계획을 미리 입수했을 뿐 아니라, 내용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는데까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을 커지고 있다. 인사청탁은 물론 광고요청 등을 해온 사실까지 여실히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MBC의 보도에 대해 "MB 세력이 뇌물 수사 관련 이슈를 잠재우기 위해 장충기 문자 보도를 퍼뜨렸다"고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