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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세계 최대의 동(銅) 생산업체 '코델코' 민영화 반대 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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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세계 최대의 동(銅) 생산업체 '코델코' 민영화 반대 운동 확산

동(銅) 광산 노조 "코델코는 국영기업으로 존속되어야" 주장

코델코 광산 노조가 칠레 신임 행정부의 분할 계획이 코델코를 민영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가 아닌가 하고 우려했다. 자료=마이닝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코델코 광산 노조가 칠레 신임 행정부의 분할 계획이 코델코를 민영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가 아닌가 하고 우려했다. 자료=마이닝닷컴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세계 최대의 동(銅) 생산업체인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Codelco)' 민영화 반대 운동이 또 다시 확산되고 있다.

지난 연말 '칠레의 트럼프'라 불리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칠레 대통령이 4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남미에 우파 물결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우파 물결에 힘입어 칠레 광상부 장관은 지난주 "코델코를 북부 및 남부 디비젼으로 분할할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피녜라 우익 정부는 3월 1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코델코 광산 노조는 이러한 신임 행정부의 분할 계획이 코델코를 민영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가 아닌가 하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전 피녜라 대통령이 집권하던 2010년과 2014년 기간 '보다 효율적인 코델코 경영'을 위해 정부 간섭을 배제한 독립 경영을 약속한 이후 코델코의 민영화를 두고 무수히 많은 찬반 의견이 갈렸던 선례(先例)가 있기 때문이다.

칠레 동광산 노조 위원장은 코델코가 국영기업으로 존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가와 회사를 위해서 노동자들이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정부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민영화 방침에 대해 우려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올해 칠레에서는 다수의 노사협약 갱신이 예정되어 있고 노후 광산을 업그레이드해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총 183억달러(약 19조687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가 필요하다. 새로운 정부가 이러한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고심할 것인가와 함께 이번 코델코 분할 계획과 민영화 반대 운동 등 추이가 주목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