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의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은 6일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회사인 나프토가스에 가스 공급 및 경유 계약을 파기한다고 통보했다.
러시아는 이 계약을 취소하면서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가스 공급라인을 차단했다. 이 바람에 우르라이나에서는 때 아닌 가스 부족 사태가 터져 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유가도 출렁이고 있다.
가스프롬이 우크라이나와의 계약을 파기한 것은 가스프롬과 나프토가스 간에 송유관 비용을 두고 마찰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가스프롬은 우크라니아에 가스를 수출할 때와 유럽에 경유를 수출할 때 우크라이나 나프토가스의 송유관을 사용하고 비용을 지불해왔다. 이 비용의 액수를 둘러싸고 두 회사 간에 분쟁이 벌어져 결국 스톡홀름 국제중재재판소가 개입하기에 이르렀다.
러시아는 최근 스톡홀름 국제중재재판소가 내린 판결이 가스프롬에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나왔다면서 아예 계약 자체를 철회해 버린 것이다. 스톡홀름 재판소가 내린 판결에 따르면 러시아의 가스프롬이 우크라이나의 나프토가스에 25억6000만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가스프롬은 스톡홀름 국제중재재판소 판결 직후 나프토가스로부터 먼저 받았던 3월 공급분 가스대금 선금 즉 선수금을 전액 돌려주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을 폐쇄하고 그 대신 러시아 북부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직접 연결되는 북부 스트림(Nord Stream) 가스관과 러시아 남부에서 흑해 해저를 관통해 터키로 연결되는 터키 스트림 가스관을 통해 유럽으로 가스를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