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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등 11개 업체 연합, 수소 스테이션 정비 회사 '제이하임(JHyM)'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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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등 11개 업체 연합, 수소 스테이션 정비 회사 '제이하임(JHyM)' 신설

2021년까지 수소 스테이션 80개소 건설…2020년대 후반 안정적 수익 보장 목표

도요타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등 11개 업체는 5일 '일본 수소 스테이션 네트워크 유한책임회사(JHyM, 제이하임)'를 설립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등 11개 업체는 5일 '일본 수소 스테이션 네트워크 유한책임회사(JHyM, 제이하임)'를 설립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도요타자동차 등 11개 업체는 5일(현지 시간) 연료전지자동차(FCV) 연료가 되는 수소 충전설비(수소 스테이션)를 정비하는 새 회사를 설립하고 2021년까지 전국에 80개소의 충전 설비를 추가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수소 스테이션은 설치 비용이 비싸 그동안 보급이 순조롭지 않았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수소 기본 전략을 책정하면서 스테이션 건설비용의 절반을 정부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규제도 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뭉친 11개 기업들은 "새롭게 설립되는 회사를 통해 일본 전역에 보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새롭게 설립되는 회사는 '일본 수소 스테이션 네트워크 유한책임회사(JHyM, 제이하임)'로 명명했다.

제이하임의 대표가 된 도요타의 스가와라 히데키 사장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제이하임의 노력은 국가 전략의 일환"이라며 "세계 최초로 금융 투자자 등의 자금을 활용해 인프라 사업자의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이하임 설립에 참가한 금융 투자자로는 일본정책투자은행과 도요타통상 외에도 추가로 확대 모집하고 있으며 여러 기업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FCV 보급 없이는 기본 전략을 실현할 수 없다. FCV의 보급 확대는 스테이션 정비와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책을 가속화하고 수소 사회의 실현을 전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일본 정부가 계획한 수소 스테이션 건설에는 1기당 4억~5억엔(약 41억~51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그러나 일본 내의 FCV는 현재 약 2400대(올해 1월 말 기준) 정도로 매우 적은 수량만 운영되기 때문에 그동안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획만 번지르르했을 뿐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스가와라 대표는 "제이하임을 통한 건설비용은 국가 보조금으로 절반 정도를 충당하고 제이하임에서 모집한 금융 투자자 등의 투자로 나머지 절반의 10~20% 정도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내 수소 스테이션은 지난해 12월 92개소를 가동했으며 건설 및 계획 중인 스테이션을 포함하면 올 1월 현재 101개소에 달했다. 당초 일본 정부의 목표는 2015년까지 100개 이상을 목표, 2년 넘게 지연된 셈이다.

제이하임은 국가 목표인 2020년까지 수소 스테이션 160개소 설치 및 FCV 4만대 보급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2020년대 후반에 이르러 "국가와 새로운 회사의 지원 없이도 스테이션과 FCV 등 수소 관련 사업이 안정된 이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일본 정부의 목표 실현을 위해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하임에 참여하는 11개 기업은 도요타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도요타통상 외에도 혼다, 닛산, JXTG닛폰 오일&에너지, 이데미츠 코산, 이와타니, 도쿄 가스, 도호 가스, 에어 리퀴드 재팬 등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