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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회, 기업 CEO 대거 발탁… 인민정치협상회의 (정협) 텐센트 마화텅(馬化騰) 등 15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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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회, 기업 CEO 대거 발탁… 인민정치협상회의 (정협) 텐센트 마화텅(馬化騰) 등 152명

징둥닷컴 회장 류창둥(劉强東) 모바일 게임 넷이즈 창업자 딩레이(丁磊) 인터넷 보안업체 치후 360 저우훙이(周鴻) 회장 벤처캐피털 세쿼이아 닐 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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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회 인민정치협상회의 (정협) 기업 CEO 대거 발탁… 텐센트 마화텅(馬化騰) 등 152명,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중국 기업의 최고경영자 152명이 중국 정치권력 체계에서 가장 높은 최상위 정책자문기구인 양회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인민정협) 위원으로 발탁됐다.

올해로 제13차를 맞는 인민정협은 5일 전국위원회 위원 215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13차 전국위원회는 모두 2158명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들은 중국에 살고 있는 56개 민족에서 선출됐다. 13차 위원들의 평균 나이는 55.9세로 나타났다. 2158명 위원 중에서 1971명이 대졸 이상의 학력 보유자다. 이번에 새로 정협 위원으로 선출된 이는 1100여 명으로 전체 2158명 중 절반 이상이 교체됐다.

2158명 중 CEO는 152명이다. 지난해에는 208명의 CEO들이 정협 위원에 올랐으나 올해는 그 수가 대폭 줄었다. 그러나 IT 기업 CEO의 정협 위원 발탁은 그 수가 더 늘었다.

정협 위원으로 새로 이름을 올린 CEO로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의 하나인 '징둥닷컴' 회장 류창둥(劉强東)과 중국 2위 모바일 게임업체 '넷이즈' 창업자 딩레이(丁磊) 그리고 중국 최대 인터넷 보안업체인 치후 360의 저우훙이(周鴻) 회장 등이 주목을 끈다. 또 알리바바에 초기 투자한 벤처캐피털 '세쿼이아'의 닐 선 파트너와 위챗(微信)을 만든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그룹 회장도 이름을 올렸다. IT 기업CEO 발탁은 기술 혁신에 기반을 둔 산업 고도화를 이루고자 하는 중국 지도부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민 정협은 중국 공산당이 정책을 결정하기에 앞서 의견을 수렴하는 기구다. 중국 최고의 정책자문회의인 셈이다. 정파와 계층 그리고 지역 기관 민족 대표들로 구성된다.

정협에는 왕양(汪洋) 부총리가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중 유일하게 이름을 새로 올렸다. 정가에서는 왕양 부총리가 정년퇴임하는 위정성(兪正聲) 현 정협 주석의 후임으로 새 정협 주석에 취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정협) 기업 CEO 대거 발탁…  텐센트 마화텅(馬化騰) 등 152명,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정협) 기업 CEO 대거 발탁… 텐센트 마화텅(馬化騰) 등 152명,


올 양회는 2017년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른바 19차 당 대회에서 중국 최고위 지도부가 재편된 이후 열리는 첫 회의다. 그런 만큼 교체 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국민 여가수로 추앙받는 쑹쭈잉(宋祖英), 육상스타 류샹(劉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모옌(莫言), 배우 장궈리(張國立), 그리고 영화감독 천카이거(陳凱歌) 등 문화계의 유명인사들이 정협 위원에서 대거 탈락했다. 농구 스타 야오밍(姚明)은 유임됐다.

마오쩌둥(毛澤東)의 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 리펑(李鵬) 전 총리의 딸 리샤오린(李小琳), 완리(萬里) 전 전인대 위원장의 아들 완지페이(萬季飛) 등 태자당(太子黨) 멤버도 대거 정협 위원에서 사라졌다.

중국 공산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양회 참석자에 공무원과 기업인들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시진핑 주석 취임 이후 노동자와 농민공 대표 등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양회에서는 노동자와 농민의 비중이 15.7%로 전년 대비 2.3% 포인트 증가했다.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