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의류노동자연맹(SGSF)은 정부가 관할하는 최저임금 위원회에 월 1만6000타카(약 20만8300원)를 요구하는 서면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최저 임금인 5300타카(약 6만9000원)의 3배에 달하는 요구라고 현지 신문 데일리스타 등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SGSF 등은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현재의 최저 임금 수준에서는 노동자가 최소한의 생활도 영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도 다카에 본사를 둔 싱크탱크 남아시아 경제 모델링 네트워크에 따르면, 2016년 임금 근로자가 1명 있는 3인 가족의 평균 지출은 1개월 당 7701타카(약 10만300원)로 최저 임금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섬유·봉제업의 국제 노동 단체인 아시아 최저 임금 동맹(AFWA)은 방글라데시에서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임금 수준을 월 3만7661타카(약 49만350원)라고 지적하는 등 현재의 최저 임금 과의 차이는 매우 크다. 이러한 수치를 통해 SGSF는 "물가의 변동을 고려하여 최저 임금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