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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도, 운용사도 득…EMP 전성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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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도, 운용사도 득…EMP 전성시대 열린다

ETF 총운용자산 1조원 이상 운용사 현황이미지 확대보기
ETF 총운용자산 1조원 이상 운용사 현황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EMP가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부각되며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국내뿐아니라 해외투자를 조합한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이 커지며 EMP가 자산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EMP(ETF Managed portfolio)는 자산의 50% 이상을 ETF에 투자해 운용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뜻한다. 국내에서 생소하지만 자사배분을 중요시하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EMP는 활성화됐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블랙록, 뱅가드 등 유명한 운용사부터 소규모 전문 자산관리사까지 다양한 회사에서 ETF Strategist가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시장에 상장된 2160여개의 ETF 중에서 투자목적에 맞는 ETF 선택에 도움을 준다.

국내에서도 EMP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 이유는 증시환경이 EMP에 유리한 쪽으로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투자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채권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부동산 수익률도 낮아지며 국내자산만으로는 목표수익률 달성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

그 대표적인 조짐이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비중변화다. 공적기금의 중장기 자산배분 계획의 공통적인 전략 방향은 해외투자 비중 확대로 정했으며 그 모토 아래 .해외주식, 대체투자 자산 비중을 ,채권보다는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 해외투자가 활성화될수록 ETF Strategist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기금의 해외투자는 대부분 외부 위탁운용으로 실행되나 기금 내부적으로도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ETF를 이용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운용사의 역량이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저비용의 메리트가 커지며 EMP의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낮아진 수익률(New Normal)은 비용 축소를 통한 한계수익 창출을 더 중요하게 만들었다”며 “낮은 성장률은 낮은 금리, 낮아진 투자 수익률을 의미하는데, 비용이 저렴한 EMP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기금투자풀과 같이 운용자금의 규모가 커질수록 규모의 경제를 통해 연기금은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며 “운용사로서는 자문수수료와 함께 자사의 ETF를 활용하여 EMP를 구성하여 판매수수료도 기대할 수 있어 운용사는 ETF Strategist로 변신은 피할 수 없는 대세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