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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 25%관세" 무역전쟁 예고…시총 상위주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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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 25%관세" 무역전쟁 예고…시총 상위주 '와르르'

우려감 확산,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제외, 일제히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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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압박 수위를 높인 가운데 국내 증시도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내 16개 철강ㆍ알루미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감담회에서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는 10% 관세를 적용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업체들이) 우리 공장과 일자리를 파괴했다"며 "관세 부과기간은 무기한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따라 2일 유가증권시장에선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오전 10시 50분 현재 셀트리온(1.42%)과 삼성바이오로직스(0.44%)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중이다.

현대차(-4.02%), POSCO(-3.46%),현대모비스(-3.07%),NAVER(-2.37%), 삼성생명(-2.06%),삼성전자(-1.95%), 신한지주(-1.69%), 삼성물산(-1.56%), KB금융(-0.78%), 한국전력(-0.76%), LG화학(-0.26%), SK하이닉스(-0.13%)가 내림세다.

같은 시간 미국발 통상압박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철강금속(-3.06%) 업종과 운수장비(-2.01%) 업종이 하락세다.

철강금속 업종에 속한 세아베스틸(-4.21%), 동국제강(-3.72%), POSCO(-3.32%), 현대제철(-2.99%) 등도 장초반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기아차의 주가는 각각 4.02%, 2.62% 하락하며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자동차 부품주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여파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에스엘(5.63%), 만도(-4.08%), 현대모비스(-3.51%), S&T모티브(-2.93%) 등 관련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체들의 대미 수출 규모는 350만톤 규모로 전체 철강 수출량의 12%를 차지한다. 캐나다,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전년 대비로는 20만t 가까이 감소했다.

대미 수출 규모는 2014년 17.7%로 고점을 기록한 뒤 계속해서 위축되는 추세다. 2014년 당시부터 이미 강판(강철로 만든 판)과 강관(강철로 만든 파이프) 등 주요 제품에 관세가 적용되자 대미 수출량을 줄여왔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