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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 전기 오토바이 개발 가속화…기술력 확보 위해 '알타모터스' 투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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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 전기 오토바이 개발 가속화…기술력 확보 위해 '알타모터스' 투자 결정

알타모터스, 업계에서 가장 에너지 밀도 높은 소형 배터리 팩 기술 보유

'미국의 상징' 할리데이비슨이 전기 오토바이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알타모터스를 인수했다. 자료=할리데이비슨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상징' 할리데이비슨이 전기 오토바이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알타모터스를 인수했다. 자료=할리데이비슨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모터사이클 '할리데이비슨'이 전기 오토바이 개발을 가속화 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전기 오토바이 제조업체와 협력하여 미래 브랜드를 이끌어 가기로 했다. 할리데이비슨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상징'으로 칭송받을 정도로 대표적인 미국 기업이다.

밀워키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할리데이비슨은 테슬라 공동 설립자인 마틴 에버하드(Martin Eberhard)와 마크 타페닝(Marc Tarpenning)을 투자자로 꼽은 '알타모터스(Alta Motors)'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3월 1일(현지 시간) 공식 발표했다.
브리즈번에 위치한 알타모터스는 경량 전기 오토바이의 리더이자 혁신 기술업체이며 오프로드 스타일의 소형 오토바이 라인업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 에너지 밀도가 가장 높은 소형 배터리 팩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트 레바티치(Matt Levatich) 할리데이비슨 CEO는 투자 발표문에서 "올해 초 우리는 10년 전략의 일환으로 다음 세대의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를 EV로 결정했으며 기술력 확보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알타모터스는 EV 분야에서 혁신과 전문성을 보여주었고 그들의 목표는 우리 회사의 목표와 밀접하게 일치하기 때문에 서로가 보유한 강점과 역량을 합쳐 상호 이익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할리데이비슨은 이미 전기 오토바이 프로젝트인 '라이브와이어(LIVEWIRE)'를 발표했으며 영화 '어벤져스'의 스칼렛 요한슨을 통해 프로토 타입을 대중에 선보였다. 그리고 라이브와이어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4년 만인 2018년 1월 30일 할리데이비슨은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첫 번째 전기 오토바이를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독특한 엔진 배기음과 앞뒤 바퀴 간격이 긴 롱 휠베이스 사이클의 대명사로 유명했던 할리데이비슨이 과연 정반대 격인 무음의 소형 전기 오토바이로 충성고객의 인기를 이을 수 있을지 시장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할리데이비슨이 전기 오토바이 시장에 진출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관련 시장 자체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할리데이비슨 첫 전기 오토바이 등장은 2019년 7월로 예정되어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