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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지난해 순익 11.2조·이자이익 37.3조… 7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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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지난해 순익 11.2조·이자이익 37.3조… 7년만에 최대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11조2000억원으로, 전년도 2조5000억원보다도 9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미지 확대보기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11조2000억원으로, 전년도 2조5000억원보다도 9조원 가까이 늘었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국내 은행들이 지난 2011년 이후 7년만에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으로 이자이익이 늘었고 부실 채권이 줄어 대손충당금을 덜 쌓은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11조2000억원으로, 전년도 2조5000억원보다도 9조원 가까이 늘었다.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조4000억원으로 2조원 넘게 늘었다. 적자였던 특수 은행도 3조원 가까운 이익을 냈다.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면서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대손비용, 즉 회수 불가능한 채권이 크게 줄었고, 금리 상승으로 일반은행을 중심으로 이자이익이 는 것이 순이익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37조3000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3조원 가까이 많아졌다. 금리 상승에 예금·대출금리 차이가 더 커져서다.

예대금리 차이는 지난 2016년 1.95%에서 지난해에는 2.03%로 확대됐다.

이에 따른 성과급 지급 규모도 지난 2016년보다 2배 늘어났다.

금감원은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은행권의 지난해 성과급 지급액은 전년보다 약 2배 늘었다고 발표했다.
은행들의 실적 개선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올해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예대금리 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