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둥근무늬는 세 겹인데 모두 4점으로 흔히 해나 달 등을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탈 모양은 17점이나 새겨져 있어서 이 암벽그림의 성격을 짐작케 한다.
이들 둥근무늬나 탈 모양 등은 우리나라 선사 암벽그림을 대표하는 울주 암벽그림에 비해서 그 모양이 상당히 단순화되었고 기법 역시 도식화 내지 형식화되었으므로 제작연대는 근처에서 발견되는 석기·토기와 비슷한 청동기 후기나 초기 철기시대로 생각된다. 이것은 당시 사람들이 농경의식 때 종교적인 뜻을 가진 암벽그림으로 생각되며, 우리나라 선사문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