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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대한항공, “차세대 항공기와 조인트벤처로 더 멀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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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대한항공, “차세대 항공기와 조인트벤처로 더 멀리 난다”

49주년 창립기념식, 5일 내부 행사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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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3월 1일 창립 49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9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2019년 창립 50주년을 한 해 앞둔 점을 고려해 올해 창립기념식은 조용히 내부 행사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 5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주재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창립기념일이 공휴일인 관계로 49주년 행사는 5일에 한다. 창립기념식은 별도 외부행사 없이 사내 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수익성 중심의 내실 강화 주력


국내 항공 산업의 도약을 이끌어 온 대한항공은 창립기념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창업정신을 기리고 계승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으로 운영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실적 면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작년에 매출 11조8028억원, 영업이익 9562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4% 떨어졌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016년 5914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작년 9079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 기록을 새로 썼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 대한항공은 올해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강화에 주력한다. 또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현장 중심 업무 강화를 통해 절대 안전운항 체제 확보와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신기재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대한항공은 올해에도 노선별 특성에 맞는 기재와 운영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CS300 항공기 8대를 순차적으로 들여오고, B787-9와 B777-300ER을 각 4대씩, 총 16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또 글로벌 항공시장 경쟁에 대처하기 위해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추진하고 있다. 태평양 노선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조인트벤처는 미국과 한국 정부가 승인해야 한다. 미국 정부는 지난 11월 최종 승인했으며 현재 국내(국토교통부) 허가만 남은 상태다.

대한항공 측은 상반기 이후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가 운영되면 경쟁력 강화와 수익 창출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또 터미널 이전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 18일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들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제2터미널은 편의성이 한층 더 확대되고 특히 환승 편의시설이 대폭 보강됨에 따라 환승 수요 증가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평창올림픽, 사드 이슈 완료, 반도체 수요 증가로 여객 및 화물사업 공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등 고객 서비스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효율적 사업 운영으로 영업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