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최대 생산 업체가 계획하고 있는 새로운 리튬 프로젝트로 인해 2025년까지 매년 시장에 원자재 50만t 정도가 공급되고 보유량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전망했다. 또한 2018년이 세계적인 리튬 적자의 '마지막 해'가 될 것이며 2019년부터 '상당한 흑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리튬을 주요 원자재로 사용하는 전기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리튬 가격은 지난 2년간 두 배로 뛰었다. 테슬라(Tesla)의 '모델 S' 한 대의 배터리에는 1만개의 스마트폰보다 많은 리튬이 사용된다고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추정하고 있다.
결국 전기차 시장을 석권하려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리튬 확보에 혈안이 되었으며, 그로 인해 리튬 생산량은 단기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금까지 부족했던 리튬은 올해를 기점으로 공급량이 수요를 넘어서 내년부터는 공급과잉 사태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배경으로 모건스탠리는 산업계에서 생산되는 화학물질인 탄산리튬의 가격은 2021년까지 t당 1만3375달러(약 1445만원)에서 7332달러(약 792만원) 수준까지 떨어진 후 한계 생산 비용으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대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Albemarle)'과 'SQM'의 투자 의견을 '시장 비중'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결국 리튬 가격의 급락을 예언하는 모건스탠리의 메모에 대한 반응으로 미국에 본사를 둔 앨버말의 주가는 26일(현지 시간) 110.10달러(약 11만9000원)로 7% 이상 떨어졌으며 SQM 또한 8% 넘게 하락해 53.71달러(약 5만8000원)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