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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디젤 금지령 이후 백금 가격 1000달러 아래로 하락…팔라듐도 덩달아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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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디젤 금지령 이후 백금 가격 1000달러 아래로 하락…팔라듐도 덩달아 약세

자동차 촉매 시장에서 백금은 40% 이상, 팔라듐은 수요의 70% 차지

독일 법원이 디젤 자동차 금지를 선언하면서 백금과 팔라듐을 중심으로 국제 귀금속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법원이 디젤 자동차 금지를 선언하면서 백금과 팔라듐을 중심으로 국제 귀금속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독일 법원이 27일(현지 시간) 대기질을 유지하기 위해 도시당국이 연방 규제와 관계없이 디젤차의 운행을 자체 금지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백금(Platinum)'과 '팔라듐(Palladium)'을 중심으로 국제 귀금속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뉴욕 선물시장에서 네 자리 수준을 유지하던 백금은 2% 하락해 온스당 983달러(약 106만원)로 세 자리 수준으로 전락했으며, 팔라듐은 사상 최고가인 1138달러(약 123만원)에서 계속 후퇴하면서 1033달러(약 111만원)까지 내려가 근래 최고의 약세를 기록했다.
이어 세계 최대의 백금 생산회사 '앵글로 아메리칸 플래티늄(Anglo American Platinum)'은 뉴욕에서 2.2%의 가치를 포기했으며 '임팔라 플래티늄(Impala Platinum)'은 4%, '시반예골드의 스틸워터광업(Stillwater Mining)'은 2.7% 하락했다.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백금 업계의 최고 소비자라 할 수 있다. 자동차 촉매 시장에서 백금은 최종 사용자 수요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비록 가솔린에서 응용되고 있긴 하지만 팔라듐 또한 전체 수요의 70%를 자동차 분야에서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에서 디젤차의 판매 비율이 빠르게 감소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디젤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디젤차 점유율 하락은 백금 가치를 끊임없이 추락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