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뉴욕 선물시장에서 네 자리 수준을 유지하던 백금은 2% 하락해 온스당 983달러(약 106만원)로 세 자리 수준으로 전락했으며, 팔라듐은 사상 최고가인 1138달러(약 123만원)에서 계속 후퇴하면서 1033달러(약 111만원)까지 내려가 근래 최고의 약세를 기록했다.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백금 업계의 최고 소비자라 할 수 있다. 자동차 촉매 시장에서 백금은 최종 사용자 수요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비록 가솔린에서 응용되고 있긴 하지만 팔라듐 또한 전체 수요의 70%를 자동차 분야에서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에서 디젤차의 판매 비율이 빠르게 감소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디젤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디젤차 점유율 하락은 백금 가치를 끊임없이 추락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