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은 27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비공개 전형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으로 손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전형위는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영태 SK 부회장, 박복규 전국택시연합회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조용이 경기경총 회장 등 총 6명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재계 오너가(家)이면서 동시에 전문경영인으로 지난 제18~21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손 회장 측도 경총 회장직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동안 손 회장은 회장으로 추대되면 수락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쳐 왔다.
손 회장은 현재 인도 출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 복귀 후 수락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총은 회장 선임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어 왔다.
경총은 지난 22일 열린 경총 정기총회에서 당초 회장 내정자로 알려졌던 박상희 전 중소기업중앙회장(대구경총 회장)의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려 했으나 일부 전형위원이 반기를 들어 선임이 무산됐다. 여기에 여당의 핵심 인사가 특정인물을 앉히려 했다는 등의 인사 개입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내분은 격화됐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