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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프리우스, 리콜이후에도 결함 안고 씽씽... 운전자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상태로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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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프리우스, 리콜이후에도 결함 안고 씽씽... 운전자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상태로 주행

대리점 주인 '프리우스'서 발견된 하이브리드 시스템 소프트웨어 결함 관련 소송

2014년 초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결함이 발견된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리콜 이후에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료=도요타이미지 확대보기
2014년 초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결함이 발견된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리콜 이후에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료=도요타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2014년 초 일본 도요타는 주력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에서 발견된 결함으로 전 세계에서 약 200만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최근 "도요타 프리우스가 리콜 이후에도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소송이 제기됐다.

이달 초 LA타임스는 남부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대리점 주인 두 명이 4년 전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캐피스트라노 도요타와 클레어몬트 도요타 두 대리점 주인은 지난해 12월 중순 경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편지를 보내 도요타 프리우스는 여전히 결함을 고치지 못했으며, 결국 운전자는 불필요한 위험에 처한 상태로 주행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도요타는 "전혀 가치도 없다"고 일축하고, 오히려 이 주장에 대해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강력히 항변했다.

LA타임스는 지난 일요일(현지 시간, 25일) 두 번째 기사를 실었다. 이번에는 프리우스 소유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리콜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프리우스 모델이 일상적인 사용에서 연료 효율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실제 프리우스의 한 소유주는 그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평균 갤런당 마일리지(MPG)가 5마일이나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기 기술자인 이 소유주는 연료를 재공급 할 때마다 재기록을 시작해 여러 번에 걸쳐 테스트한 결과, 리콜 이후 연료 효율이 10%가량 떨어지는 결과를 얻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나 도요타는 리콜된 차량의 배기가스와 연비 또는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LA타임스의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지난 2014년 2월 12일 도요타는 일본 국토교통성에 "2009년 3월부터 2014년 2월까지 5년간 생산된 3세대 프리우스 리프트백 모델 전량을 리콜하겠다"고 자발적으로 신고했다. 리콜 차량은 일본이 99만7000대로 가장 많았고, 북미 71만3000대, 유럽이 12만대 등 총 190만대가 넘었다. 한국 내에서도 7000대가 넘는 차량이 대상으로 파악됐다.
당시 발견된 결함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문제였다. 차량을 가속할 때 차체 일부가 과열되면서 특정 트랜지스터 손상으로 이어지고, 이 때문에 경고등이 켜지고 안전 주행 모드로 전환되면서 차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는 발견된 결함에 대해 "트랜지스터가 손상되어 전기 노이즈까지 발생하면 차량이 멈출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사고 사례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일본과 북미에서 고장으로 인한 접수가 약 400건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해당 모델에 대한 리콜 조치로, 대상 차량을 정밀 점검한 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심각한 경우 전력 변환기(DC-AC 인버터) 모듈까지 교환하는 것으로 리콜에 대처했다.

하지만 LA타임스는 학계 전문가의 보고서를 인용해, 도요타가 당시 리콜을 통해 수정했던 인버터 자체의 기능 조절과 동력을 조정하는 알고리즘을 업데이트한 것을 문제삼았다. 일부 상황에서 전기 모터로부터의 전력 감소를 보상하기 위해 가솔린 엔진에 대한 의존도를 증가시켰다는 주장이다.

이외에도 도요타는 프리우스 리프트백 모델에 대한 2014년 리콜 이후 18개월 만에 리콜 모델을 프리우스의 가족형 모델인 'V'까지 확대시켰다며,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해결책은 여전히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