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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서 암 유발 물질 포함 에어로졸 발견… 여전히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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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서 암 유발 물질 포함 에어로졸 발견… 여전히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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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전자담배 이용 흡연자들이 늘면서 유해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전자담배 증기에 납, 크롬, 망간, 니켈 등이 포함된 에어로졸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존스 홉킨스 공중보건 대학의 한 연구팀이 총 56명의 전자 담배 흡연자들이 사용하는 전자담배를 분석한 결과 많은 기기의 전자담배 증기가 높은 수준의 납, 크롬, 망간, 니켈 및 기타 금속의 에어로졸을 포함하고 있다고 환경건강전망 잡지에 게재했다.
포브스의 한 보고서는 이 금속들이 새로 주입하는 자판기에서 소량으로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구자들은 전자담배에서 사용된 코일에 의해 가열된 액상 중 일부 금속 농도가 높다고 보고했다. 전자담배 증기 자체에서도 높은 수준의 금속이 발견됐다.

문제의 금속들은 폐, 뇌, 간,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암 등 다양한 종류의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전자담배 지지자들은 기존 흡연자들이 흡연을 줄이고 기존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번 존스 홉킨스 연구는 전자담배의 증기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여전히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을 두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는 26일 임상시험 결과 전자담배 '글로'가 유해성분 노출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BAT에 따르면 소속 과학자들이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글로(glo™)로 전환한 흡연자들의 경우 특정 유해성분에 대한 노출 정도가 상당히 감소했으며 일부는 금연했을 때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이러한 결과는 글로가 일반 궐련을 사용할 때보다 잠재적으로 유해성이 대폭 감소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라며 "글로는 태우는 것이 아니라 가열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히팅 디바이스로 연소 시 나오는 연기나 특정 유해성분이 상당히 줄어든다. 과거 시행된 연구들은 글로의 증기에 포함된 유해 성분이 일반 궐련의 연기에 비해 약 90~95% 적다"고 밝혔다.
BAT의 R&D 부문(유해성 감소 입증 부문 총괄) 제임스 머피(James Murphy) 박사는 “‘글로’ 같이 새로 등장한 제품에 소비자와 정책입 안자들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글로’의 증기와 일반 궐련의 연기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과학적 연구의 핵심 과제”라며 “사람들이 직접 참여한 임상시험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글로 증기가 일반 궐련에 비해 유해 성분이 더 적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글로 이용자들은 유해 성분에 더 적게 노출되된다는 주장이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24일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 열린 ‘니코틴 및 담배 학회’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