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밤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연출 김형석, 극본 소현경) 48회에서는 위암 말기 진단을 받은 서태수(천호진 분)가 지안(신혜선 분)과 지수(서은수 분)에 대한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내며 궁지에 몰린 해성가 최도경(박시후 분)의 조력자로 활약해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서태수는 끝까지 가족만을 챙겼다. 암보험금을 받은 서태수는 딸 지안에게 석두(도용구 분)에게 빌린 돈이라며 핀란드 유학자금으로 쓰라고 2000만원을 건넸다.
더 나아가 서태수는 지수(서은수 분)의 친부모인 최재성(전노민 분)과 노명희(나영희 분)가 해임 위기에 처한 것을 알고 최도경을 돕기 위해 소액주주 설득에 나선 지안을 지원사격했다. 발로 뛰면서 소액주주 위임장을 확보해 최도경을 돕느라 지친 지안이 방에 가서 쉬는 사이 주소록을 보고 의혹을 품은 서태수가 노진희(전수경 분) 주식 차명계좌를 찾아내는데 일조했다.
지안이 확보한 소액주주 주소가 열악한 동네인 것에 반해 터무니 없이 많은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본 서태수가 직접 실사를 나간 것. 서태수는 주식 차명계좌를 가진 사람들에게 노진희 위임장을 받으러 왔다 고 밝혔다. 하지만 차명주식 소유주들은 이미 건넸다고 황급히 대답하며 서태수를 피했다.
소액주주들의 태도에 의혹을 품은 서태수는 노진희가 천사복지재단 후원을 통해 소액주주 차명계좌 소유주들을 확보한 것까지 파악했다. 노진희 차명계좌 소유주 자녀가 대부분 천사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에 다니는 것을 확인한 서태수는 급하게 지안에게 연락해 최도경의 전화번호를 물었다.
한편, 주주총회는 노진희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최재성과 노명희가 믿었던 이사들이 전부 노진희 편으로 돌아섰던 것. 결국 최재성과 노명희 해임안 가결됐다. 실망한 도경 앞에 문자가 하나 날아들었다.
이날 천호진은 자신의 치료비인 암보험금까지 신혜선에게 유학자금으로 건네 죽어가면서도 자식만 위하는 부성애를 드러내 가슴 뭉클함을 선사했다.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은 52부작으로 마무리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