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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은메달·동메달 연금 액수는?… 동메달 따도 군대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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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은메달·동메달 연금 액수는?… 동메달 따도 군대면제?

23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0m 경기. 김태윤이 동메달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3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0m 경기. 김태윤이 동메달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평창 동계올림픽에 많은 선수들이 참가를 했지만 메달을 따느냐 못따느냐에 따라 희비도 엇갈린다. 메달을 따게 되면 그만큼 혜택도 커지는데, 물론 혜택을 위해 메달 도전을 나서진 않겠지만, 열심히해서 메달까지 따면 명예와 영광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올림픽은 금·은·동메달의 경우 메달연금 점수가 각각 90·70·40점으로 책정됐다. 4·5·6위에도 각각 8·4·2점을 준다. 아시안게임은 금은동메달이 각각 10·2·1점이다. 4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는 1·2·3위에게 45·12·7점을 2∼3년 주기의 국제대회는 30·7·5점을 준다. 1년 주기 세계대회는 20·5·2점이다.
연금을 받기 위한 최저점수는 20점이다. 이 기준을 넘으면 한달에 30만원을 받을 수 있다. 19점은 한 푼도 받지 못한다. 다만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20점을 넘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특별격려금으로 일시금 450만원을 준다.

연금의 액수는 10점 단위로 달라진다. 누적 평가점수 110점을 채워야 100만원을 받는다. 다만 올림픽은 금메달의 상징성이 있어 평가점수가 90점이지만 100만원을 준다. 연금은 기준점수를 넘어 지급결정이 확정된 달부터 혜택을 받는 메달리스트가 사망할 때까지 매달 20일에 지급된다. 프로야구 강정호의 경우처럼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면 연금지급도 중단된다.

한편 병역법 제 33조에 따르면 올림픽에서는 3위 이내(금·은·동메달)에, 아시안게임에서는 1위(금메달)로 입상한 경우에 병역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이때 병역 혜택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완전한 '군 면제'가 아니다. 4주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2년 10개월간 관련 체육활동에 종사해야 하며 복무기간이 끝나면 예비군 훈련도 받는다. 34개월간의 복무 기간 중에는 선수와 학생, 지도자 등 어떠한 형태로든 관련 운동을 하기만 하면 된다.

이처럼 완전한 면제는 아니지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기인 20대에 운동에만 매진할 수 있는 것은 큰 혜택이다. 이에 대중들도 남자 스포츠 스타들의 병역 혜택 여부에 관심을 갖는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병역 혜택을 받는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앞서 말한 윤성빈을 비롯해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 대부분이 병역 혜택을 받는다.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첫 번째로 금메달을 거머쥔 임효준(22·한국체대)은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시원하게 군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같은 종목 500m에서 은메달을 딴 황대헌(19·부흥고)과 1000m 동메달리스트 서이라(26·화성시청) 역시 병역 혜택을 받는다. 남자 쇼트트랙 맏형 곽윤기(29·고양시청)는 지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계주에서 이미 은메달을 따둔 상태라 병역 문제에서 자유롭다.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 대부분도 병역 걱정에서 벗어났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 선수는 지난 밴쿠버올림픽 남자 10000m와 50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추가해 일찌감치 해결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딴 차민규(25·동두천시청)선수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민석(19·성남시청)·정재원(17·동북고)선수 모두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아쉽게도 다음을 기다려야 하는 선수들도 있다. 김준호(23·한국체대)는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12위에 그쳐 올림픽을 마감했으며 김지수(24·강원도청) 역시 선전했지만 스켈레톤 6위에 그쳤다. 이들은 4년 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기약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