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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승무원 입사지원 시스템 논란…우리 학교명은 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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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승무원 입사지원 시스템 논란…우리 학교명은 왜 없지?

진에어 측 "학교 URL 요청, 기본적인 학력사항 확인 절차 중 하나"

사진=진에어
사진=진에어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 승무원 지망생 김은주(24·가명)씨는 최근 진에어가 진행한 2018 객실승무원 채용에 지원하려다 포기했다. 진에어가 승무원 채용 시 학력제한을 폐지했다는 것을 알고 지원해보려 했으나 여전히 학력을 중시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진에어가 ‘2018 상반기 객실승무원 채용’과 관련해 서류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진에어 채용 온라인 접수 시스템을 놓고 뒷말이 나온다. 승무원 채용 시 학력 제한을 폐지한다고 선언한 진에어가 출신 학교명과 전공명 등이 지원서 작성 시 검색되지 않을 경우 추가로 URL을 보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진에어는 지난 12일 자사 채용 사이트를 통해 2018 상반기 객실승무원 채용과 관련, 출신학교 기재 시 검색이 되지 않는 학교일 경우 출신학교 홈페이지 URL 및 전공명이 표기된 학교 URL을 채용 문의에 요청하라고 공지했다.

진에어는 그동안 학력 제한 폐지 등 차별 없는 채용을 강조하고 있다. 승무원 채용 공고 당시에도 차별 없는 채용을 위해 연령·전공·성별·신장의 제한을 두지 않고 있으며, 지난 2015년부터는 학력 제한을 폐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용 접수 시스템에는 검색되지 않는 학교가 일부 존재한 데다 검색되지 않는 학교명은 출신학교 홈페이지 URL을 채용 문의를 통해 따로 전송해야 하는 이른바 '2차 검증'을 거쳐야만 했다.

지원자들은 이번 진에어 URL 요청 공고를 보고 검색 안 되는 대학 출신 지원자는 지원을 망설이게 하며, ‘무늬만 학력 제한 폐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별도 URL 전송을 대신해 ‘직접 입력’ 방법으로도 지원서를 접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진에어 측은 입사 지원시 검색되지 않은 학교명을 등록하기 위한 절차라고 해명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학력 제한을 폐지한 건 맞다. 다만 기본적인 학력 사항은 확인하고 있다”면서 “URL 요청은 입사 지원시 검색되지 않은 학교명을 등록하기 위한 절차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국내 의무교육 이수자는 영어 등 지원 자격을 갖췄다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