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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항공 기내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항공업계, 특화 서비스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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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항공 기내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항공업계, 특화 서비스로 차별화

아시아나항공 특화서비스팀인 플라잉매직팀 소속 캐빈승무원들. 사진=아시아나항공 이미지 확대보기
아시아나항공 특화서비스팀인 플라잉매직팀 소속 캐빈승무원들. 사진=아시아나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항공사 객실승무원이 단순 기내 서비스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항공사마다 기본 서비스 별도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특화 서비스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정일마다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는 건 물론 아예 이벤트 팀을 따로 꾸려 기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4일 항공업계 따르면 대형항공사(FSC)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이 기내 이벤트 팀을 꾸려 특화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기내 이벤트를 진행함으로써 항공사 홍보 효과는 물론 충성고객을 만들겠다는 의도다.
◇아시아나항공, 최초 기내 특화서비스 시행…16개 팀 활동

항공업계 최초로 기내 특화 서비스팀을 신설, 운영해오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16개 특화 서비스팀이 존재한다.

지난 1998년부터 마술을 선보이는 '매직팀'을 시작으로 핸드드립 커피를 제공하는 ‘바리스타팀’, 소믈리에 자격증을 갖춘 승무원이 와인을 제공하는 ‘소믈리에팀’, 네일 아트,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밍팀’, 어린이 손님에게 추억 만들기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일드팀’, 소품을 활용해 승무원과 기념촬영 후 이메일로 전송하는 ‘포토제닉팀’, 초크아트로 기념품(열쇠고리, 미니 액자, 네임택 등)을 제작하는 '초크아트팀', 손님이 작성한 편지를 발송해 드리는 '오즈러브레터' 등으로 구성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만의 독특하고 특별한 기내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자 해당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특화 서비스팀에약 550여 명의 승무원이 소속돼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지속적으로 고객 니즈와 트렌드를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기내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및 기내 품질 차별화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 “특화 서비스로 고객 잡는다”…LCC도 이벤트 팀 가세


기내서 이벤트를 선보이며 특화 서비스 중 제주항공(왼쪽)과 이스타 승무원.이미지 확대보기
기내서 이벤트를 선보이며 특화 서비스 중 제주항공(왼쪽)과 이스타 승무원.
비약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LCC들도 특화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LCC 중 가장 많은 이벤트팀이 존재하는 제주항공은 ‘기내 펀(FUN) 서비스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8년 10월, 15명의 승무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총 11개 팀에 300여 명의 승무원이 소속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특화 서비스로는 JJ 쇼미더게임(게임), JJ딴따라(노래), JJ매직유랑단(마술), JJ하늘리포터(기내라이브 에어쇼), JJ일러스타(캘리그래피), JJ연애조작단(로맨틱 이벤트), JJ풍선의 달인(요술풍선 이벤트), JJ운빨로맨스(운세 이벤트), JJ루주(승무원 화장따라잡기 JJ니캉내캉(제주사투리 기내방송), JJ헬로재팬(일본 승객을 위한 기내이벤트) 등이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존 항공사와 차별화된 감성 서비스 차원에서 2008년부터 재능 있는 승무원들이 자체적으로 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에어부산도 기내 서비스 중 하나로 특화팀 비행을 시행하고 있다. 특화팀 종류로는 매직(46명), 타로(53명), 블루뷰티(32명), 바리스타(24명), 블루하모니(악기, 21명), 캘리그라피(23명) 등 6개 팀으로 총 199명의 승무원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오디션을 보고 이벤트 팀을 꾸릴 정도로 기내 이벤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 진행한 이벤트 팀 공개오디션이 경쟁률 5:1을 기록할 정도로 승무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레크레이션, 댄스팀. 칵테일팀, 아트팀 등 총 4개 팀으로 33명의 승무원이 소속돼 있으며, 타 항공사와 다르게 LED 댄스팀과 칵테일팀 등 색다른 이벤트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기내 이벤트팀은 캘리웨이(Calli'Way, 캘리그라피 서비스), 티하모니(t'Harmony, 성악), 티심포니(t'Symphony, 악기 연주) 등 총 3개 팀이 존재한다. 지난 2015년 6월 특화서비스를 시작한 티웨이항공은 팀마다 4명의 승무원이 소속, 총 12명의 승무원이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벤트팀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진에어는 향후 운영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 관계자는 “진에어는 별도 이벤트 팀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면서 "현재 담당 부서에서 이벤트 팀 운영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 간 기내 이벤트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LCC는 기내 서비스 외 특화 서비스로 이벤트를 앞세워 홍보와 동시에 충성고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