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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고철 한국향 오퍼가격 강세 전환 "국내 영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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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고철 한국향 오퍼가격 강세 전환 "국내 영향 불가피"

러시아 80년만의 한파로 고철 매집 어려움 가중 ‘내수 고철가격 강세’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제강사의 수입고철 계약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러시아, 일본 등 수출 주력 국가들의 한국향 오퍼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산 고철 수출가격 강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러시아산 고철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3A등급 기준 톤당 370~375달러(CFR) 수준이 제기되고 있다. 2월 중순 한국향 성약가격(356달러) 보다 최대 20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자료: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글로벌이코노믹 정리
자료: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글로벌이코노믹 정리

러시아산 고철 수출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내수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수출가격이 톤당 37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내수 판매가 유리한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러시아에도 80년 만의 최강 한파가 닥쳤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서 시베리아는 약 80년 만에 최저 기온을 경신했으며, 극동 연해주 지역도 ​​2001년 이래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한파로 인해 고철 매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산 고철 강세 소식은 일본산 고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공급사들은 수출가격을 H2등급 기준 톤당 3만6000~3만7000엔(FOB) 수준으로 일제히 인상했다. 지난주 현대제철은 비드가격을 톤당 3만4000엔으로 제시한바 있다.

일본 공급사들의 수출 희망가격을 한국도착도 가격으로 환산하면 인천/당진 기준 톤당 358~368달러 수준이다. 러시아산 중량 고철 대비 일본산 경량 고철 마이너스(-) 10달러 공식이 적용되고 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은 러시아산 고철 수출가격이 강세로 전환된 이후 업체별 개별 접촉을 시도 중이다. 그러나 글로벌 고철가격이 상승 분위기로 전환됨에 따라 이전 성약가격 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