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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사, 2017년 임단협 타결… “윤종규 회장 출근 저지는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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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사, 2017년 임단협 타결… “윤종규 회장 출근 저지는 계속한다”

국민은행 노사, 열악한 직군 처우 개선·비정규직 최소화 합의

KB국민은행 노조는 최근 금융권 채용비리와 관련해 친인척 채용비리 혐의가 있는 윤종규 회장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KB노조
KB국민은행 노조는 최근 금융권 채용비리와 관련해 친인척 채용비리 혐의가 있는 윤종규 회장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KB노조
[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는 21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노사 양측이 수용, 2017년 임단협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협상과 파업의 기로에 섰던 KB국민은행지부는 지난 13일 세종정부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12시간을 넘기는 추가교섭을 실시했다.
양측의 입장을 경청한 조정위원들은 교섭 타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조정안을 제시했다. 이에 노사 양측은 내부 논의와 검토를 거쳤으며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조정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는 21일 19시 기준 투표참여율 89.1%, 찬성 93.8%, 반대 6.2%로 제적조합원의 과반을 넘겨 통과됐으며 사측이 수용의사를 밝혀 성사됐다.

합의 주요 내용은 △임금 일반직 2.65%, 2차 정규직 등 저임금직군 4.0% 인상 △기능직원․사무직원 변동성과급 확대 △2차 정규직인 L0 직급 승격인원 타 직급 수준으로 실시 △임금피크 지급률 5년간 250%에서 265%로 확대 등이다. 주로 조직 내에서 근로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직군에 대한 처우 개선과 비정규직을 축소하고 정규직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노사가 늦게라도 임단협에 합의게 된 것은 다행이며, 금번 합의가 노사관계 회복의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B국민은행지부는 현재 진행중인 윤종규 회장 출근저치 투쟁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부당노동행위와 친인척 채용비리 발생 등에 따른 윤종규 회장에 대한 퇴진투쟁은 노사 교섭과는 별개의 문제이므로 이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향후 금융회사 지배구조 문제의 근본적 개선을 위해 3월 정기 주총에서 KB금융지주 정관 개정 및 사외이사추천 주주제안을 성공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