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2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년 사업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예탁결제원을 두고 불거져온 각종 잡음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신임 상무는 연초부터 진행된 노조측의 출근저지에 지난 1일부터는 본사 출근 대신 여의도 인근에서 업무를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회사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노조측과 협의중이다"며 "노조측이 '날치기식' 선임 과정에 대해 불만을 가졌는데 이를 인정하며 개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액면분할과 관련해선 거래중지 기간이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 사장은 "구주권 제출 등 제도적 제약도 있어서 거래정지 기간 없는 액면분할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기관들의 전산이 모두 연결된 만큼 전산 기술측면에서도 0.01%의 오차도 없을만큼 완벽을 기해야 한다"며 "시장혼란과 투자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거래정지 기간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그룹 이건희 차명계좌와 관련해서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난 93년도 금융실명제 실시를 전후로 삼성그룹 관계사의 실제 주주명세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25년이 지난 만큼 관련 부서에서 자료 확인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앞서 전산장애로 피해를 입은 고객사에 모두 사과를 드렸다"며 "메모리 부품 접촉불량이 원인으로 밝혀졌는데, 향후 장애가 생겼을때 즉각적으로 백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직원 처우 개선에 대한 뜻도 내비쳤다. 올해 3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며 정부의 방침에 따라 용역지원업무를 중심으로 120명~13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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