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은 앞서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유인책으로 1억5000만원 가량의 모바일 기프트콘 예산을 산정한 바 있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21일 "경품 범위를 전통시장 상품권(2000만원)과 태블릿PC·공기청정기 등(2000만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이 이렇게 주총 총회, 전자투표 제도 활성화에 지원책을 내걸고 있는 것은 전자투표, 전자위임장 도입률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자투표제도는 예탁결제원이 셰도보팅(Shadow voting)폐지에 따라 마련한 대표적인 대응책으로 꼽힌다. 지난 8월 21일부터 개발에 착수해, 4개월 간 설계·구축·테스트를 거쳤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전자투표를 도입한 회사 비율은 47%(364개사), 전자위임장은 44%(343개사)로 집계돼 절반도 채 안되는 수준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100위권 내 기업 중에서는 전자투표 도입률이 13%, 전자위임장은 11%에 불과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주주 편의성을 위해 주주 본인확인 및 전자투표 행사(전자위임장 수여)시에 활용되는 공인 인증서 범위를 증권용, 범용 공인인증서 외에 은행용 공인 인증서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 주관 주총 자율분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실제 주주총회를 분산한 회사에 대해서는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수수료를 30% 감면 적용한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