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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미진한 전자투표제도…태블릿PC 등 경품 2억원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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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미진한 전자투표제도…태블릿PC 등 경품 2억원으로 확대한다"

모바일 상품권 3만장, 전통시장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 지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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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전자투표제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제고시키기 위해 2억원에 달하는 다양한 상품을 마련한다. 특히 4000만원 상당의 태블릿PC, 상품권 등의 경품을 추가로 마련해 눈길을 끈다.

예탁결제원은 앞서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유인책으로 1억5000만원 가량의 모바일 기프트콘 예산을 산정한 바 있다.
전자투표를 행사한 주주를 대상으로 총 3만명을 대상으로 1인당 5000원 상당의 모바일 기프트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프티콘은 매일 1000명 한도로 지급되며 3만개가 소집될 때까지 지급되며 추첨을 통해 소정의 경품도 준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21일 "경품 범위를 전통시장 상품권(2000만원)과 태블릿PC·공기청정기 등(2000만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이 이렇게 주총 총회, 전자투표 제도 활성화에 지원책을 내걸고 있는 것은 전자투표, 전자위임장 도입률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자투표제도는 예탁결제원이 셰도보팅(Shadow voting)폐지에 따라 마련한 대표적인 대응책으로 꼽힌다. 지난 8월 21일부터 개발에 착수해, 4개월 간 설계·구축·테스트를 거쳤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전자투표를 도입한 회사 비율은 47%(364개사), 전자위임장은 44%(343개사)로 집계돼 절반도 채 안되는 수준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100위권 내 기업 중에서는 전자투표 도입률이 13%, 전자위임장은 11%에 불과했다.
이 사장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제고시키기 위해 기존 경품 수준을 향상시켰다"며 "앞으로도 전자투표 주주총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주주 편의성을 위해 주주 본인확인 및 전자투표 행사(전자위임장 수여)시에 활용되는 공인 인증서 범위를 증권용, 범용 공인인증서 외에 은행용 공인 인증서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 주관 주총 자율분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실제 주주총회를 분산한 회사에 대해서는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수수료를 30% 감면 적용한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