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약(藥) 온라인 판매 시작, 의약품 시장 일대 혁명… CVS · 월그린스· 존슨&존슨 초비상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아마존이 의약품 판매에 뛰어들었다.

아마존은 한국시간 21일 의약품을 판매하는 전용 온라인을 판매망을 개통했다.
의사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 OTC는 물론이고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도 판다,

아마존은 그동안에도 진통제 애드빌과 감기약 뮤시넥스 그리고 금연보조제 니코레트 등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 의약품 등을 온라인에서 팔아왔지만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까지 온라인으로 파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의약품 온라인 판매는 전 세계를 통틀어 아마존이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아마존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내 12개 주로부터 약국 면허를 취득했다. 의사 처방전을 해석하고 전문 의약품을 제조할 약사들도 고용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유통사이트인 아마존이 의약품까지 취급하고 나서자 의약품 전문 유통사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아마존이 온라인상의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의약품 가격을 대폭 낮출 경우 제약 시장의 출혈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CVS 헬스와 의약품 유통업체인 월 그린스 등은 아마존의 의약품 판매에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새로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아마존이 그동안 판매해 온 것은 OTC에 국한돼 있었다. OTC란 일반의약품을 가르키는 의약용어다. 영어로는 Over-the-counter drug 또는 OTC drug로 쓴다.
일반의약품 OTC는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처방에 의하지 않고 환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의약품을 말한다. 약리 작용이 전문의약품 만큼 강하지는 않아 환자 스스로도 선택하여 복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약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처방전이 없어도 살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마존이 온라인으로 시작하는 약 판매는 OTC를 넘어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까지 그 대상을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