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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EV 구동용 모터 '신형 자석' 개발…희토류 네오디뮴 사용량 50%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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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EV 구동용 모터 '신형 자석' 개발…희토류 네오디뮴 사용량 50% 절감

향후 10년 내 구동용 모터 실용화 목표

도요타 자동차가 값비싼 희토류 '네오디뮴' 사용량을 최대 50% 줄일 수 있는 신형 자석을 개발했다. 자료=도요타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 자동차가 값비싼 희토류 '네오디뮴' 사용량을 최대 50% 줄일 수 있는 신형 자석을 개발했다. 자료=도요타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도요타 자동차는 20일(현지 시간) 전기자동차(EV)의 구동용 모터 등에 사용되는 자석의 수요 확대에 대비하여 비싼 희토류 '네오디뮴' 사용량을 최대 50% 줄일 수 있는 신형 자석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자원 절약을 실현하면서 고온 환경에서도 자기력을 높게 유지하는 자석으로서 세계 최초의 개발품으로 기록됐다. 동시에 모터의 비용 ​​절감을 실현하면서, 전기자동차의 보급에도 탄력을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네오디뮴은 자동차용 모터 등의 자석에 필수적인 원료다. 현재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HV) '프리우스'에 탑재된 최신형 구동용 모터의 자석에는 네오디뮴이 약 30% 가량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새로 개발된 자석은 희토류 중에서도 희귀 금속으로 알려진 '테르븀(Terbium)'과 '디스프로슘(dysprosium)'이 필요 없어졌으며, 네오디뮴을 대체해 저렴하고 풍부하게 존재하는 '란타넘(Lanthanum)'과 '세륨(cerium)'으로 대체해도 자력 강도와 내열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는 대체 원료를 통해 자석을 구성하는 입자를 기존 네오디뮴 자석의 10분의 1 이하까지 세세하게 분류하는 등 새로운 재료 기술의 결집을 통해 기술을 실현해냈다. 이에 따라 네오디뮴의 사용량을 용도에 따라 20~50%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향후 양산 기술 개발을 추진하여 10년 이내에 구동용 모터의 실용화를 목표로 매진할 계획이다.

한편, 도요타는 기술 개발 소식과 함께 2030년 전기자동차 판매 목표를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550만대로 내걸었다. 또한 전기자동차 보급에 따른 희소 금속의 공급 부족이 우려되고 있어 모터의 대량 투입에 대비해 '첨단 소재 기술부'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