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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멕시코, FTA 재검토 협상에서 큰 진전…최종 합의는 시간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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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멕시코, FTA 재검토 협상에서 큰 진전…최종 합의는 시간 걸릴 듯

EU와 멕시코의 FTA 재검토 협상 제9차 회의에서 새롭게 5개의 장에 대해서 합의하는 등 큰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EU와 멕시코의 FTA 재검토 협상 제9차 회의에서 새롭게 5개의 장에 대해서 합의하는 등 큰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유럽연합(EU)과 멕시코의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 협상 제9차 회의가 20일(현지 시간) 종료했다. 쌍방의 협상 담당자는 기자 회견을 통해 "이번에 새롭게 5개의 장에 대해서 합의했으며, 이외 다른 항목에 대해서도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양국 간 21년 전에 체결된 현재의 FTA는 공산품이 중심이기 때문에, 재검토 협상에서는 대상을 농산물과 서비스, 투자, 정부 조달을 확대하는 동시에 근로 기준이나 환경 보호에 관한 규정을 포함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는 이번 EU와의 FTA 재검토 협상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최대의 무역 상대국이지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탈퇴를 선언한 미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멕시코 정부 측 발표에 따르면, EU 측과 이번 회의를 통해 새롭게 합의한 내용에는 무역 장벽, 국유 기업, 보조금, 부패 방지, 서비스 무역 등 5개 분야다. 하지만 당초 2월 중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었던 멕시코 정부의 기대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U와의 FTA 재검토 협상도 중요하지만, NAFTA 재협상 제7차 회의가 25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멕시코로서는 또 다시 북미 지역에 집중해야 하고, 따라서 EU와의 재협상이 2월 중 실현될 가능성은 그만큼 낮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EU와 멕시코의 FTA 재검토 협상에 남아있는 주요 과제는 양측의 식료품 시장 개방의 정도와 원산지 규정 등으로 압축되었기 때문에, 이번 9차 회의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