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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vs 텐센트 "소매관련 사업은 내가 1등"… 미래 성장 동력확보 위해 사업확장 불꽃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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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vs 텐센트 "소매관련 사업은 내가 1등"… 미래 성장 동력확보 위해 사업확장 불꽃 진검승부

중국에선 소매 매출 약 85%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소매관련 사업 확장을 목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소매관련 사업 확장을 목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의 전자상거래(EC) 양대산맥 알리바바그룹홀딩스와 텐센트홀딩스가 소매관련 사업 확장을 목표로 치열한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양사는 인터넷과 실제 매장 모두에서의 거래 확대를 목표로 소매 사업에 100억달러(약 10조7300억원)가 넘는 자금을 쏟아 부어 왔다. 소비자와 소매 유통 방식을 모두 도입했으며, 지불에서 물류, 소셜 미디어, 빅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까지 모든 분야에서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이처럼 과열된 투자를 보이고 있는 배경에는 여전히 소매 매출액의 약 85%를 오프라인 매장이 차지하고 있는 중국만의 특성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소매 시장의 잠재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으며, 하이테크 기업에게는 최고의 매력적인 거대 시장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캔터월드패널의 제이슨 유 전무이사는 "중국의 소매 시장은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텐센트에 있어서 미래 성장을 견인할 사업이기 때문에 점유율 획득을 노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양사 어느 쪽에도 끼지 못하는 소매업자는 도태되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제이슨 유는 "실제 매장을 운영하는 소매업자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그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결국 13조달러(약 1경3949조원)에 달하는 모바일 결제 시장이다. 알리바바는 최근 산하의 온라인 결제 부문 앤트파이낸셜서비시즈를 안고 출자 비율을 33%까지 높였다.

텐센트 또한 최고 인기를 구사하는 채팅 앱 '웨이신(微信)'의 결제 기능을 지렛대로 사용해 빠르게 추격하고 있으며, 온라인 소매 대기업 징동닷컴 지분을 확대하고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음으로써 알리바바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알리바바는 이달 소매 전문 빅 데이터 회사를 4억8600만달러(약 5215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제이슨 유는 "소매업의 전개에 있어서 결제 수단은 입구라 할 수 있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며,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과열 경쟁이 불가피함을 피력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