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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스라엘 "적에서 경제적 파트너로" … 천연가스 16조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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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스라엘 "적에서 경제적 파트너로" … 천연가스 16조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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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스라엘 "적에서 경제적 파트너로" … 천연가스 16조 수출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이집트가 이스라엘로부터 천연 가스를 들여온다.

이스라엘의 에너지 기업인 '델렉 그룹'은 20일 이집트 돌피너스 그룹에 향후 10년간 640억㎥의 천연가스를 파는 계약을 쳬결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돌피너스가 이 10년간 640억㎥의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대가로 이스라엘 텔렉에게 지불하게 될 금액은 150억 달러이다. 1 달러 당 환율을 1100원으로 잡을 때 우리 돈으로 16조5000억 원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집트 돌피너스와 이스라엘 델렉의 계약 체결 직후 환영성명을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 성명에서 통해 “이집트 돌피너스와 이스라엘 델렉의 천연가스 수출입 계약은 두 나라의 앞날을 새로 밝히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그동안 여러 차례 전쟁을 치르는 등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1979년 아랍권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었으나 여전히 어려운 관계를 이어왔다. 대다수의 이집트 국민들은 이스라엘에 대해 같은 아랍인인 팔레스타인인들을 억압하는 불편한 존재로 여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천연가스를 서로 사고파는 관계로 발전한 것은 대단히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천연가스는 군사용 전략물자로 사용될 수 있는데다 생산과 운반 그리고 관리 과정에 서도 두 나라의 군사적 협조가 필요할 수 있어 적대적 관계에서는 거래를 거의 하지 않는다. 이번 천연가스 수출입 계약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두 나라가 적대관계를 완전히 청산하고 동맹관계로 까지 발전할 수 있는 중대한 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집트는 2002년 4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과도한 무력을 사용한다는 이유를 들어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한 바 있다. 2007년에는 하마스(Hamas)가 가자(Gaza) 지구를 장악한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봉쇄 정책에 동조하여 가자 지구-이집트 간 국경 검문소(Rafah Crossing)를 폐쇄하기도 했다.

2011년 시민혁명 이후에는 라파 횡단(Rafah Crossing)을 개방했다. 또 그해 5월 팔레스타인 모든 정파 간 화해 협정 서명을 중재하는 등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