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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큐의 경제학' 공개 경고, 트럼프 보호무역 결국 미국에 재앙… 철강 관세폭탄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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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큐의 경제학' 공개 경고, 트럼프 보호무역 결국 미국에 재앙… 철강 관세폭탄 철회

맨큐의 경제학 저자 맨큐 교수, 세탁기 태양광 세이프가드 철강 무역확장법 232조 철회해야

'맨큐의 경제학' 저자이자 하버드대 교수인 맨큐(Mankiw)가 공개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보호무역이 결국 미국에 재앙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하버드대 전경
'맨큐의 경제학' 저자이자 하버드대 교수인 맨큐(Mankiw)가 공개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보호무역이 결국 미국에 재앙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하버드대 전경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주필/ 경제학 박사] 트럼프 대통령은 틀렸다. 어설픈 애국심과 엉터리 보호무역으로 결국 미국에 큰 재앙을 몰고 올 것이다.

경제학자 맨큐의 경고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경제학자 맨큐의 공개 경고이다. 맨큐의 풀 네임은 그레고리 맨큐이다. 영어로는 Nicholas Gregory Mankiw 로 쓴다. 1958년에 태어난 이른바 58년 개띠이다. 올해 만 60세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경제학 교과서 맨큐 경제학의 저자가 바로 니컬러스 그레고리 맨큐(Nicholas Gregory Mankiw) 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그 어떤 경제학 교과서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다. 경제학을 조금이라도 공부했다는 사람치고 맨큐의 경제학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맨큐의 경제학을 모른다면 경제학을 모른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맨큐는 지금 미국 하버드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맨큐는 미국 뉴저지 주의 트렌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우크라이나에서 건너왔다. 는 핑그리 스쿨을 졸업하고 1980년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과를 수마 쿰 라우데 즉 최우등의 성적으로 졸업했다.

이후 MIT로 진학해 약 1년간 경제학 박사 과정을 밟다가 이듬 해 하버드 로스쿨로 옮겼다. 로스쿨에서 법률 공부를 한 다음 다시 MIT로 돌아와 1984년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학위 취득 후 MIT에서 미시경제학과 통계학을 강의했으며 1985년부터는 하버드대로 옮겼다. 하버드에서 거시경제학, 미시경제학, 통계학, 경제학 원론 등 많은 과목을 강의했다. 학파로 따지면 케인즈 학파에 속하는 케인지언으로 볼 수 있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과 의회 예산처(CBO) 자문교수 그리고 ETS의 경제학 시험문제 개발위원회 위원,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연구위원, 그리고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ouncil of Economic Advisors) 의장 등을 역임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3년 동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의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국가 경제 정책에 깊숙하게 개입했다.

다음은 맨큐의 본인 이력서(Vitae)

N. Gregory Mankiw is the Robert M. Beren Professor of Economics at Harvard University. As a student, he studied economics at Princeton University and MIT. As a teacher, he has taught macroeconomics, microeconomics, statistics, and principles of economics. He even spent one summer long ago as a sailing instructor on Long Beach Island.
Professor Mankiw is a prolific writer and a regular participant in academic and policy debates. His research includes work on price adjustment, consumer behavior, financial markets, monetary and fiscal policy, and economic growth. His published articles have appeared in academic journals, such as the American Economic Review, Journal of Political Economy, and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 and in more widely accessible forums, such as The New York Times, The Washington Post, and The Wall Street Journal.

He has written two popular textbooks—the intermediate-level textbook Macroeconomics (Worth Publishers) and the introductory textbook Principles of Economics (Cengage Learning). Principles of Economics has sold over two million copies and has been translated into twenty languages.

In addition to his teaching, research, and writing, Professor Mankiw has been a research associate of the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an adviser to the Congressional Budget Office and the Federal Reserve Banks of Boston and New York, and a member of the ETS test development committee for the advanced placement exam in economics. From 2003 to 2005 he served as Chairman of the President's Council of Economic Advisers.

Professor Mankiw lives in Wellesley, Massachusetts, with his wife, three children, and their border terrier Tobin.
'맨큐의 경제학' 맨큐(Mankiw) 교수 공개 경고, 트럼프 보호무역은 결국 미국에 재앙
'맨큐의 경제학' 맨큐(Mankiw) 교수 공개 경고, 트럼프 보호무역은 결국 미국에 재앙


맨큐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의 무역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한 일련의 무역정책들을 열거하면서 조목조목 잘못을 지적한 것이다. 세탁기와 태양광에 대한 세이프가드 즉 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무역 확장법 232조 적용 등이 특히 잘못되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보호주의 무역정책들이 우방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차치하고 종국적으로 미국에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맨큐 교수는 그동안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들어왔다. 하버드대 강의실에서 일부 학생들이 너무 보수적이라면서 수업을 거부하고 나가는 일도 있다. 실제로도 보수정권이었던 부시 행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스스로를 보수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 보수 대통령을 보수 경제학자인 맨큐가 공격하고 나선 것이다. 맨큐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보수냐 진보냐의 이데올로기 문제가 아니라 경제학의 기초에 대한 이해에 대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마디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학에 무지해 큰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맨큐 교수는 이 칼럼에서 트럼프에게 경제학을 가르친다면서 여러 학자들의 이론까지 동원했다. 경제학의 기초적인 이론들을 설명하며 왜 자유무역이 지켜져야 하는지 또 보호무역이 왜 나쁜 지 등을 역설했다.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담 스미스는 나라별로 '절대 우위'의 제품을 생산하여 자유롭게 나누면 서로 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트럼프대통령에게 자유무역의 장점을 공부하라고 충고했다. 또 리카도는 '비교우위'의 제품만 생산해도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면서 자유무역만이 미국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맨큐 교수는 또 "무역을 통해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이론까지 증명됐다"면서 "개방 경제는 폐쇄 경제보다 더 빠르게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그 개방경제의 성공 사례로 1850년대의 일본과 1960년대의 한국 그리고 1990년대 베트남을 들었다.

맨큐 교수는 글의 말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문을 날렸다. "스코틀랜드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장'에서 휴가를 보내는 미국인들에게 관세를 물려야 하는가, 아니면 휴가 때 관세 부담 없이 자유롭게 소비하도록 독려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답을 낼지 그의 반응이 궁금하다.


김대호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