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부회장은 출국금지가 해제된 상태로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8이나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에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평창에 나타나지 않았다. 석방 이후 보름이 넘는 시간 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6년 12월 출국금지 조치를 받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재계 총수들을 무더기로 출국금지 조치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4월 출국금지가 해제됐다. 최 회장은 곧바로 일본으로 향했다. 당시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문 인수전과 관련된 담판을 짓기 위해 현장경영에 나선 것이다.
이 부회장은 출국금지와 구속수감 등으로 2016년 말부터 해외 출장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간 쌓아온 ‘글로벌 스킨십’이 무너질 위기에 놓여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석방된데다 출국금지도 해제된 상태로 MWC 2018이나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판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 5년 만에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의 지주사인 이탈리아 ‘엑소르’ 사외이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보아오포럼의 경우 현재까지 이사에 등재돼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언제 어떠한 방식으로 설 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며 “그러나 그간 쌓아온 글로벌 인맥을 재구축하기 위해 해외 일정을 먼저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